국과수 발표서 드러난 '故장자연 편지' 팩트 3가지

김관명 기자 / 입력 : 2011.03.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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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 기자 honggga@


친필인지 여부를 두고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故 장자연의 편지가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조사 결과 '가짜'로 판명됐다.

이날 국과수가 고 장자연의 편지에 대해 밝힌 3가지 '사실'은 무엇일까. 국과수가 분석, 조사한 고 장자연의 편지는 지난 9일 고인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전모씨의 교도소 감방에서 발견한 문서 23장을 말한다. SBS 보도를 통해 알려진 "악마들" 운운한 문제의 편지다.


우선 이 편지 원본은 고 장자연의 필적과 다르다. 국과수는 그동안 고 장자연의 친필노트에서 드러난 고인의 필적, 수감중인 전씨의 필적, 그리고 지난 14일 전씨의 감방에서 추가로 발견된 문건 10통의 필적을 비교, 분석해왔다.

국과수는 "편지 원본과 고 장자연의 필적과는 '상이한 필적'"이라고 밝혔다. 국과수가 이에 대한 근거로 내세운 것은 맞춤법 오류와 획 처리 방법 등. 국과수 측은 "고 장자연은 생전에 '많이'를 정확히 기재했지만 편지 원본에는 '마니'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며 "또한 고 장자연은 '요'를 한 획으로 일관되게 처리했지만 편지 속 '요'는 여러 획으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둘째, 편지 원본 필적과 추가로 발견된 문건 10통의 필적은 동일하다. 국과수는 "편지 원본과 전씨 감방에서 발견한 문서의 필적은 '동일 필적'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즉, 앞서 발견된 편지 원본과 이후 추가 발견된 문서가 동일인물이 작성했다는 것이다.


국과수는 "문제가 되고 있는 장자연 편지 원본과 전씨 감방에서 추가로 발견된 문서에는 받침 ㅅ을 ㅈ으로, 받침 ㅍ 을 ㅂ으로, 받침 ㄹ을 ㅀ으로 기재하는 습성 등이 공통적으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셋째, 그러나 편지 원본이 전씨가 작성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국과수는 "이 문서들이 전씨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각각 정자체와 흘림체로서 대조자료로서는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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