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편지, 가짜 판명…재수사 여부 '주목'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3.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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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편지원본 필적감정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브리핑 현장 ⓒ홍봉진 기자


고 장자연의 자필문서가 진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재수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16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갖고 문제가 되고 있는 편지 원본은 장자연의 생전 필적과는 '상이한 필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과수는 "그러나 편지 원본의 필적과 장자연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전씨의 감방에서 발견한 문서의 필적은 '동일필적'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9일 전씨의 감방에서 장자연의 편지 원본으로 추정되는 문서 23장을 발견하고 국과수에 이에 대한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

이어 14일에는 전씨의 감방에서 이와 비슷한 필적의 문서 10장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는 전씨의 아내와 아내의 친구가 쓴 것으로 돼 있다.


감정 결과를 종합하면 "문제가 되고 있는 편지 원본은 고 장자연의 필적과는 '상이'하고, 광주 교도소에서 압수한 문서의 필적과는 '동일'하다"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것이 전씨 본인이 쓴 것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가짜 편지의 필체와 전씨의 필체가 서로 달라 대조자료로써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 작성한 것이라면 제3자 개입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과수가 이날 장자연의 편지 원본이 가짜라고 밝힌 가운데, 향후 경찰의 장자연 사건 재수사 여부가 주목된다. 경찰은 그간 국과수의 감정결과 발표 이후 재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혀 왔다.

경찰은 국과수 발표에 이어 오후 2시 경기도 수원 경기경찰청에서 국과수 감정 결과를 포함, 고 장자연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전씨에 대한 수사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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