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프렌드·치치..기획사 사활건 '아이돌 전쟁'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1.03.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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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프렌드의 쌍둥이 멤버 , 치치, 방용국(위에서부터)


아이돌이 연예계 대세가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이 흐름에 합류 혹은 선도하기 위한 연예기획사들의 사활을 건 경쟁이 시작됐다. 아이돌이 가요계는 물론 드라마, 예능까지 접수하면서 이들의 가능성이 무한해졌기 때문이다.

한때 아이돌의 생명은 길어야 5년 정도로 점쳐졌지만 이제 상황은 180도 역전, 아이돌에서 출발해 연기자 변신에 성공해 양쪽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이돌이 아니면 TV출연이 어렵다는 농반진반의 말이 나돌 정도였다.


이에 아이돌 전성시대였던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많은 기획사들이 사활을 건 아이돌그룹 제작에 들어갔고, 그 결실인 신예 아이돌그룹들이 올해 대거 출사표를 던진다.

지난해 6월 걸그룹 씨스타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기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오는 4월말께 평균연령 18세의 남자 6인조 아이돌그룹 보이프렌드(Boyfriend)를 선보인다. 보이프렌드는 아직 데뷔 전이지만 쌍둥이 멤버 영민, 광민이 2002년 정려원과 KBS 2TV 아침드라마 '색소폰과 찹쌀떡'에 함께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소위 말하는 '먹히는 외모'뿐 아니라 보이프렌드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씨스타에 이어 가요계 안착하기 위해 애착을 갖고 만든 프로젝트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서현주 이사는 본지에 "남자아이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준비도 오래했다"며 "리더는 무려 6년 이상 있었고, 평균 3년 이상씩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아이돌그룹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 하는 콘셉트로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일을 벗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보이프렌드는 씨스타, 케이윌 소속사가 키운 신예란 점에서 벌써부터 브랜드광고 문의를 받을 정도로 가요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예당엔터테인먼트도 최근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신인 걸그룹 치치(CHI CHI)를 선보였다. 인형 같은 외모에 탄탄한 춤 실력과 노래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끝에 데뷔한 치치는 타이틀곡 '장난치지마'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데뷔 전 연습실에서 만난 치치는 매일 늦은 시각까지 연습하는 등 완벽을 기했으며, 소속사 스태프들도 심혈을 기울였다. 치치를 통해 예당엔터테인먼트가 입지를 다시금 탄탄히 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이외에도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치치를 뒤이을 신인 아이돌그룹을 올해 연이어 내놓으며 연예계 대표 기획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스타뉴스와 만난 예당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해 많은 아이돌그룹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예당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이미지를 연예계 확고히 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크릿으로 성공을 맛본 TS엔터테인먼트도 올해 신인 남자아이돌 그룹을 선보이며 가요계 주류 기획사로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를 위해 TS엔터테인먼트는 이색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바로 데뷔 전 이색 무대를 통해 멤버를 하나씩 공개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공개된 멤버는 시크릿 송지은의 솔로음반 '미친거니'의 피처링을 맡아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방용국.

'훈남래퍼'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잠깐의 활동만으로도 방용국은 대중에 깊은 인상을 남긴 터라 '남자 시크릿'에 대한 기대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외에도 프로듀서 용감한형제가 제작, 데뷔를 앞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포미닛과 비스트 등을 키워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서브레이블 에이큐브가 야심차게 선보일 에이핑크 등 상당수 기획사들이 올해 수많은 아이돌그룹을 쏟아낼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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