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나가수' 출범…'무엇이 달라졌나'(종합)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4.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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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 7인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새로운 모습으로 오는 5월1일 시청자들을 다시 찾는다.


'나는 가수다'의 연출자 신정수 PD는 프로그램 재개에 앞서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체적인 변화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바이벌 룰 변경 - 2번의 경연 결과를 합산해 탈락자 선정

'나는 가수다'는 가수 7명이 미션곡을 받아 경연을 펼치고 순위를 정한 후 최하위를 기록한 가수가 새로운 가수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서바이벌 형식은 유지한다.


그러나 진정한 가창력을 겸비한 레전드급 가수들의 공연을 한 번의 경연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 아래, 경연 횟수의 변화를 줬다.

신정수 PD는 "7명의 가수들이 2주에 한 번씩 경연을 펼쳐 탈락자를 선정하던 방식을 버리고 이제부터 3주 동안 두 차례의 경연을 펼쳐 그 결과를 더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첫 주에 경연을 벌이고 두 번째 주에는 중간점검, 세 번째 주에 다시 경연을 벌인다. 3주 동안의 연습과정과 두 번의 치열한 경연을 통해 7명의 가수들이 그들만의 인생관과 특유의 음악관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중평가단 투표방식 변경 - '1인1선제'에서 '1인3선제'

기존 '나는 가수다'는 가장 감동을 줬던 가수 한 명에게 투표하는 '1인1선제' 방식으로 1위 가수를 선정해 가장 적은 득표를 한 가수가 7위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정수 PD는 "음악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평가단의 의견을 보다 명확하게 반영하는 의미에서, 청중평가단 한 명당, 감동적인 공연을 보여준 가수 세 명에게 토표하는 '1인3선제'로 바뀐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 PD는 "내 마음의 2등이 현실적으로 7등을 하는 경우도 생기지 않았나. 그래서 서바이벌 룰을 버리지 않으려면 공정하게 가야 된다라는 생각에서 '1인3선제'를 택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날 노래의 장르에 따라 평가가 바뀔 수도 있고 선곡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1명당 3명을 선택하도록 선택권을 확대함으로써 보다 공정한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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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연출자 신정수 PD ⓒ사진=MBC 제공


◆현장 재도전은 없다. 그러나 문은 열려있다.

앞서 '나는 가수다'는 김건모의 탈락 후 재도전 기회 부여로 인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명목 하에 기존 연출자 김영희 PD가 경질되는 등 아픔을 겪었다.

신정수 PD는 "일단 당일 무대에서 바로 재도전 할 수 있는 기회는 없다"며 "그러나 일정 기간 지나서, 자신이 더 노래를 연습해서 나오겠다는 가수에게 문은 열려 있다"라고 설명했다.

즉 탈락한 가수는 계속해서 가수들과의 경연에 도전을 이어갈 수는 없다. 그러나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금 출연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다면 이는 제고의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신 PD는 "현장에서 바로 재도전하겠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아예 재도전의 기획를 막는다는 것도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생각했을 때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수들이 심적으로 금방 재도전을 하기도 어렵고, 가요계의 발전이라는 의미와 프로그램 순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일정기간 여유를 두고 재도전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음원사업

신정수 PD는 "미션곡의 음원 사업과 관련해서는 출연 가수들 측과 의견을 조율해 음원서비스로 소득이 창출되는데 유통사에게 별도의 차트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부분에 있어서 유통사들로부터 '아직 기술적인 문제가 있기에 당장은 쉽지 않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음원 서비스를 하면서 천천히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정수 PD는 이 외에도 탈락자가 아름답게 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 음악장르의 다양성을 추구할 것, 음악 소외지역에 찾아가서 공연하는 방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발전 안에 대해 제작진이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가수다'는 아이돌 그룹과 댄스 음악에 편향된 방송 가요계의 획일성에 탈피해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실력파 가수들의 음악을 담은 레전드급 라이브 무대를 추구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주말 황금시간대에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며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감동을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경연이 단순한 경쟁을 넘어 따뜻한 '음악인들의 축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신정수 PD 체제 하의 '나는 가수다'는 오는 5월1일 첫 선을 보인다. 첫 번째 경연에는 기존 가수 이소라, 김범수, 박정현, 윤도현에 새로운 가수인 BMK, 임재범, 김연우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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