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타' "최고의 서바이벌" 시청자 호평 이유?

배선영 기자 / 입력 : 2011.05.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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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에게 우승 트로피를 받는 테이ⓒ홍봉진 기자


가수 테이의 우승으로 케이블채널 tvN '오페라스타'가 마침내 막을 내렸다.

지난 3월26일 첫 방송된 '오페라스타'는 록, 알앤비(R&B)와 발라드, 트롯트 등 다양한 가요장르를 대표하는 가수 8명이 오페라 도전자로 출연, 전 국민 투표와 오페라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매회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출전 가수는 테이 임정희 JK김동욱 문희옥 신해철 김창렬 천상지희 선데이와 쥬얼리 김은정 등 총 8명. 이중 테이와 JK김동욱이 결승에 진출했고, 테이가 7일 오후 11시부터 서울 상명아트센터에서 진행된 결승전에서 최종우승자로 선정됐다.

'오페라스타'는 가수들의 노래 경연이라는 점에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와 여러모로 닮아있다. 또 Mnet '슈퍼스타K'와 MBC '위대한 탄생' 등 노래로 배틀을 펼치는 오디션 프로그램과도 동일 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오페라스타'는 이들 노래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당연히 받아왔던 비난을 비껴갔다. 오히려 "고품격 서바이벌 방송", "이런 서바이벌이라면 언제든지 환영", "시즌2도 너무나 기대된다"라는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오페라스타'가 이처럼 시청자들에게 환영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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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에게 위로받는 JK김동욱ⓒ홍봉진 기자


◆ 공정하고 빈틈없었던 심사 방식

먼저 공정하고 빈틈없는 심사가 한 몫을 했다. '오페라스타'는 서희태 음악감독, 서정학 김수연 교수 및 장일범 음악평론가 등 성악계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4명의 심사위원들의 심사와 함께 대국민 실시간 문자투표를 병행했다. 문자투표로 순위를 정하되 마지막 탈락자 선정은 심사위원이 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대다수 오디션 프로그램은 대국민 문자투표 만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이에 실력보다는 인기 위주의 심사 방식이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기도 했다.

반면 ;오페라스타'는 문자투표 외에도 전문 심사위원들의 공개 심사 방식을 가미해 공개 서바이벌 심사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오던 것을 개선했다.

또 만약 심사위원 간 2:2 동수를 기록할 경우 시청자들의 선택대로 탈락자가 선정되도록 규칙을 마련해 '나는 가수다'에서 논란이 됐던 재도전의 기회도 처음부터 배제했다.

이외에도 노래가 시작되기도 전에 문자투표가 진행되는 타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달리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동안에만 투표를 할 수 있는 시간차 투표 방식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공정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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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서정학교수(오른쪽)과 노래하는 테이ⓒ홍봉진 기자


◆ 안정적이었던 고품격 생방송 무대

또 '오페라스타'는 6주간의 대결 모두가 생방송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 단 한 차례의 사소한 방송실수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서희태 음악감독이 7일 마지막 방송에서 제작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서희태 음악감독은 "이렇게 완벽한 생방송을 해냈다는 것은 제작진이 철저하게 준비했기 때문이다"라며 객석의 박수를 유도했다.

'오페라스타'의 생방송 무대는 가수들이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단 한 차례의 오케스트라와 리허설과 방송 당일 긴급히 맞춰보는 생방송 리허설, 단 2번의 연습을 하고 만들어지는 무대다. 그나마 가수들이 개별적으로 하는 리허설은 제작진과는 별도로 이뤄지며 이 역시 스케줄이 많은 가수들은 참석하지 못한다.

실질적으로 방송 당일 단 한 번의 짧은 연습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오페라스타'의 무대는 훌륭했다. 음향, 무대미술, 카메라 워킹 등 전문 오페라 무대와 비교해고 손색없을 만큼 완벽한 조화를 이뤄냈다는 평이다.

이는 모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질 낮은 음향으로 비난을 받은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풍경이다.

◆ 가수들의 재발견...반전의 감동

그리고 끝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유도한 가장 큰 이유는 가수들의 재발견이다.

특히 테이는 이번 '오페라스타'를 통해 보여준 다양한 면모로 매력남으로 급부상했다. 문희옥 역시 그녀의 아픔을 드러내며 중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외에도 임정희는 역시 노래 잘 하는 가수였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대중에 각인시켰으며, 김창렬 역시도 기존의 악동 이미지를 전복시키며 훌륭한 악기를 가지고 있는 가수 중의 가수라는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한편 '오페라스타'는 현재 시즌2가 논의 중에 있다. 방송 시기는 2011년 중이며, 현재는 초기 기획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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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김수연(오른쪽) 교수와 노래하는 JK김동욱ⓒ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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