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양한열, 차승원-공효진 큐피트 연기 "띵똥"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6.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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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양한열 ⓒ사진=MBC '최고의 사랑' 방송 화면


'독라인 지킴이' 아역 양한열의 귀여운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양한열은 MBC 수목드라마 '최고의 사랑'(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 이동윤)에서 구애정의 조카 구형규 역으로 출연, 어린나이 답지 않은 풍부한 감성연기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형규는 스파이더맨 옷을 즐겨 입고, 독고진의 집에서 3D로 만화 영화 보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7살 어린이. 독고진에게 다짜고짜 전화퀴즈를 걸어 얻게 된 '띵똥'이란 별명이 더 익숙한, 귀염둥이 캐릭터다.

그러나 형규가 때때로 보여주는 속 깊은 행동은 망하는 사업 아이템만 머릿속에 가득한 아빠 구애환(정준하 분)이나, 비싼 선물에 눈이 어두워 강세리(유인나 분)가 딸이라고 거짓말하는 할아버지 구자철(한진희 분)보다 더 어른스럽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최고의 사랑' 11회에서는 독고진(차승원 분)이 찾아 준 운동화를 버리며 눈물을 흘리는 구애정(공효진 분)의 모습이 등장했다. 독고진에게 흔들리지만 마음을 접어야 하는 처지를 안타깝게 드러낸 장면.


이를 지켜보던 형규는 무엇을 아는지 애처로운 눈빛으로 한참을 뒤에서 바라봤다. 결국 의류수거함에 버려진 운동화를 찾아내 깨끗이 세탁하는 모습은 7살답지 않은 마음 씀씀이를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형규는 늘 독고진과 구애정의 만남을 주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애정에게 사과할 기회를 노리는 독고진을 고모대신 집에 초대해 주고, 사과인사를 쓰라며 기꺼이 일기장을 내주기도 했다.

특히 독고진의 라이벌인 윤필주(윤계상 분)에게 받은 도넛을 선뜻 먹지 못하고, 독고진에게 미안해하는 모습은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이 드러난 장면. 독고진은 고마워하면서도 "7살짜리는 사물에 감정이입하고 그러는 거 아니야. 이건 그냥 도넛일 뿐이야"라고 위로하기도 했다.

'띵똥' 형규는 구애정의 주변 인물 가운데 유일한 '독라인'이다. 어른들이 보기엔 서로 얽혀봤자 혼란스러울 톱스타 독고진보다는, 집안도 좋고 자상한 한의사 필주가 끌리는 것은 당연한 일.

형규가 독고진을 좋아하는 것은 TV에서 보던 스타라서, 또 자신과 비슷한 눈높이로 대화해 줘서 정이 갔는지 모른다. 지극히 단순한 이유일 수도 있지만, 복잡하게 따지지 않고 보이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띵똥' 형규의 눈에 보이는 것이 더 진실한 것이 아닐까.

시청자게시판에는 "삼국지로 치자면 재갈공명과 같은 인물이 바로 띵똥", "고모의 아픈 사랑을 지켜보는 띵똥의 내면연기 뭉클했다", "독고-애정 라인도 좋지만, 독고-형규 라인도 너무 좋다", "형규 좀 많이 출연시켜 달라"라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고의 사랑' 11회는 18.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애정과 독고진의 애절한 키스신으로 마무리 되면서 본격적인 러브라인을 예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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