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기어 "첫 한국 방문, 매우 행복"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06.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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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원 기자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62)가 첫 한국 방문이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리처드 기어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아카데미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우 행복하다"는 말로 한국 방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날 티베트, 인도 등지의 불교문화 체험에 대해 말한 뒤 "너무 명백하게도 불교가 한국의 문화에 굉장히 깊은 영향을 끼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오게 돼 너무 즐겁다"면서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매우 행복하다"고 특유의 미소로 말했다.

리처드 기어는 인도 및 티베트 지역을 여행하며 직접 촬영한 사진 64점과 유명 사진가 24명이 기증한 작품으로 구성된 사진전 '순례의 길' 홍보를 위해 지난 20일 5박6일 일정으로 아내 캐리 로웰, 아들 호머 기어와 함께 입국했다.


그는 배우가 아닌 사진작가로 팬들 앞에 서는 소감에 대해 "사진은 제가 굉장히 어렸을 적부터 시작한 것"이라며 "코닥 브라우니라고 불리는 카메라를 부모님이 선물한 적이 있다.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태어나기 전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굉장히 간단한 카메라였고 정사각형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며 "그런데 그렇게 어린 나이에 사진을 찍는 것이 네모난 세상에서 세상을 편집하는 정치적이라는 것을 그 때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리처드 기어는 감성적인 눈으로 세상을 돌아볼 것을 주문하면서 그 것이 세상과의 관계를 맺는 첫 번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한 것이 없다면 예술도 탄생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독실한 불교 신자이기도 한 리처드 기어는 지난 21일 조계사 총무원장을 예방했으며 , 경주 불국사를 찾아 템플스테이에 나서는 등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할 계획이다.

리처드 기어는 "제가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한국에 6세기쯤에 불교가 들어왔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그것이 시작됐을 때부터 높은 수준의 불교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는데, 그것이 한국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추후 한국 방문 계획과 한국을 사진에 담는 것에 대해 "한국과 지금 어떤 관계가 시작돼서 다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시간을 보고 지켜보면서 이 이야기가 어떻게 발전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 봐야 내가 어떻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 알 것 같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르다. 나라는 사람의 단점은 어디에 가서 사적인 관계나 만남을 갖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왜냐면 어디를 가나 이렇게 사진기자들이 쫓아다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기어는 "그래서 한국에 대해 어떤 깊이 있는 감성을 갖기 위해서는 많이 방문해야 할 것 같다"며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처드 기어 일행은 각종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5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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