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생뎐' 성훈 "임성한 작가는 평생 은인"

문연배 기자 / 입력 : 2011.07.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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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훈. ⓒ사진=이기범 기자


"임성한 작가님은 평생 은인입니다."

최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의 남자 주인공 아다모 역을 연기한 배우 성훈이 임성한 작가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비상한 성훈은 연기 경험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완전 초짜 신인이다. 심지어 오디션 경험조차 세 번에 불과한 그는 신인 발굴의 귀재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저는 이번 드라마를 하기 전까지 연기 경험 아니 방송활동 자체를 해본 적이 없었죠. 그런 저를 뽑아 주시고 이 작품을 성공시키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시고 잘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신 작가님과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누가 머라고 해도 제겐 평생 은인이시죠."

그럼 오디션 때는 어떤 모습을 보였기에 단번에 캐스팅 됐을까. 무엇인가 특별한 비법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제가 주인공으로 뽑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은 있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1차 오디션 때 끝나고 나가라고 하는데 '카메라에 제 얼굴이 어떻게 나왔냐'고 물어봤어요. 그렇게 기죽지 않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점을 높이 사셨나 봅니다."

'신기생뎐'은 올해 1월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주인공들은 이미 지난해 6월경부터 캐스팅 돼 각자 캐릭터 연구에 나섰다. 특히 성훈은 목소리 톤을 바꾸기 위해 큰 노력을 했고 극중 부잣집 도련님 역할이었기에 승마도 배웠다.

"목소리와 발음을 아다모처럼 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 그리고 승마도 배웠는데 알고 보니 제가 제대로 못 배운 것이에요. 말을 우아하고 기품 있게 탔어야 했는데 사극에서 싸움터에서처럼 너무 와일드 했던 거죠.(웃음) 그래서 자세히 보시면 초반 말을 타는 자세와 후반부의 자세가 꽤 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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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훈. ⓒ사진=이기범 기자


성훈은 이번 작품에서 신인배우 임수향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둘 다 신인 배우였지만 완벽한 호흡으로 연인에서 부부 역할까지 깔끔하게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둘이 함께하는 촬영분이 가장 많았어요. 후반부에는 눈빛만 봐도 척척 이었죠. 주변에서 저랑 수향이가 서있으면 잘 어울린다고 하시더라고요. 함께 출연하시는 선생님들께서도 둘이 사귀어 보라고 권유하실 정도였어요.(웃음) 전 드라마를 하는 동안 충분히 사귀었다고 생각해요. 감정을 느끼고 연기했기 때문이죠. 신인이고 연기 경험이 없음에도 잘 어울리게 보인 것은 그런 감정들이 잘 살아났기 때문 아닐까요."

연기경험이 전무한 신인배우 성훈은 지난 2006년까지 수영선수로 활약했다. 대학을 거쳐 실업팀에서까지 활약한 그는 각종 대회에서 신기록을 작성할 정도로 실력을 갖췄었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고 선수 생활을 접은 성훈은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어릴 적부터 수영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막상 선수생활을 접으려고 하니 우울증 증상까지 찾아왔어요. 그래서 무엇인가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고 마음속으로만 동경했던 연기자의 길에 도전하게 됐죠. 그래서 학교 선배이자 소속사 김규식 대표님을 찾아가서 연기자를 시켜달라고 졸랐죠."

현재 성훈에게는 드라마를 하면서 소화하지 못했던 CF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훤칠한 키에 조각 같은 외모, 특히 새로운 주인공으로 신선한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중 결혼하기 전에는 지금보다 더 CF요청이 많았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촬영 스케줄 때문에 소화할 수 없었죠. 하지만 드라마가 끝날 때쯤에는 캐릭터가 많이 변해있어서 그런지 CF요청이 많이 줄었다고 해요.(웃음)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근 아무로 나미에가 했던 음료나 등산복 등 와일드한 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는 것들을 해보고 싶어요."

첫 작품을 무사히 마친 성훈은 벌써부터 드라마와 영화 등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50회가 넘는 드라마를 주인공으로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간 그의 연기력과 앞으로 보여줄 것이 무한한 잠재력을 인정한 것. 하지만 성훈은 서두르려 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한걸음씩 걸음을 띠려한다.

"저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잘 알기에 그런 부분을 더 채워서 완벽하게 준비를 마치고 다음 작품을 선택하고 싶어요. 특히 계속 지적이 나왔던 발성과 감정처리 등 연기적인 부분도 다듬어야죠. 앞으로 몇 달간 확실하게 보완해서 다음 작품에서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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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훈. ⓒ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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