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이번엔 후보 탈락 논란..심은경 심경 토로(종합)

전형화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10.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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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대종상이 시상식 당일 갑작스럽게 후보 명단에서 일부 후보들을 삭제한 가운데 여우주연상 후보였던 심은경이 공개적으로 "씁쓸하다"고 심경을 토로해 논란이 예고된다.

심은경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종상영화제 후보 올려주셨었는데...학교 일정때문에 참석을 못한다고 하니 명단에서 제 이름이 빠졌네요"라며 "씁쓸하네요"라고 털어놨다.


심은경은 이어 "뉴욕이 서울까지 가는데 한시간이 걸리는것도 아니고 마음은 정말 간절했는데..참...많이 속상합니다"라며 "내가 후보에 올려달란 것도 아니었는데 왜 올려놓고선 이렇게 상처를 주시는지...하...상이 뭔지..."라고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심은경은 또 "여우주연상후보는 빼셨으면서 왜 조연상은 안빼셨는지...아..진짜 웬만하면 이런거 안쓰려고 했는데 진짜....할 말이 없고 다시 한 번 이세계의 쓰라린 경험을 느껴본다. 이건 아니다..정말 이건 아냐"라고 덧붙였다.

심은경은 '써니'의 주인공으로 올랐던 대종상 여우주연상 후보 명단에서는 빠졌으나 '로맨틱 헤븐'으로 오른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심은경의 이 같은 심경 토로는 이번 대종상 시상식에 또 한 번 잡음을 예고했다.

제 48회 대종상 측은 시상식이 열리는 17일 오전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하며 지난 12일 발표한 후보와는 다른 명단을 공개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써니'의 주인공 심은경은 12일 본상 후보 명단에서는 당당히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17일 후보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심은경 외에도 '부당거래'의 류승범이 남우주연상 후보에서 탈락했고, 남녀조연상 후보였던 '고지전'의 류승룡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서영희도 닷새만에 후보에서 사라졌다.

대종상 측은 "동점자가 생겨 6명의 후보자가 노미네이트 된 4개 분야에서는 전문가 심사위원들이 13∼16일 4일간 동점자를 대상으로 재심사 후 2차 투표를 실시해 최종 후보를 오늘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심사위원들이 심사한 후보에는 남녀 주연, 조연상 4개 부문에서 6명씩 후보로 꼽혔으나 전문 심사위원들이 한명씩을 탈락시켜 5명으로 맞췄다는 것.

하지만 그동안 불공정 시비에 휘말려 왔던 대종상으로선 주요 부문 4곳에서 후보들이 시상식 당일 한 명씩 빠지는데도 별다른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정인엽 집행위원장 등 대종상 관계자들은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잘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대종상 홍보를 맡은 개그맨 권영찬은 "5명의 후보가 나오는 게 관례인데 동점자 후보를 인정하다보면 7∼8명씩 후보가 늘어날 수 있어 동점자만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위원의 평가를 거쳐 후보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을 감안하더라도 그간 불공정 시비에 휘말려 바람잘 날 없던 대종상이 시상식 당일 주요부문 후보를 바꿔 발표한 점은 논란의 소지가 크다.

올해 대종상 시상식은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영진위에서 진행 과정을 문제로 예산을 지난해 3억3000만원에서 40% 가량 삭감한 2억원만 배정했다가 이마저 집행보류했다. 대종상 측은 영진위에 '심사의 투명성' '독립성 확보' '신구 영화인들의 화합' '심사제도 개선' 등 운영 개선안을 낸 끝에 시상식이 한 달이 채 안 남은 지난달 22일 겨우 예산을 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지원했던 서울시가 빠지자 안양시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가 안양시 의회 의원들이 지원을 반대하며 단상 점거 사태까지 벌이는 해프닝을 겪었다. 홍성에서 이달 2일 대종상 역사상 처음으로 지자체에서 개막식을 열겠다며 치른 축제마저 초라했다.

과연 대종상 시상식이 가장 오래됐다는 이유 말고 다른 권위를 찾을 수 있을지, 이번 시상식 결과와는 별개로 논란이 계속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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