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日에선 J팝 도전, 유럽선 K팝으로 승부"(인터뷰)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유럽 첫 공연

바르셀로나(스페인)=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10.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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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JYJ(김준수, 박유천, 김재중)가 유럽에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JYJ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뽀블레 에스빠뇰(Poble Espanyol)에서 3000명의 팬들을 열광시키며 유럽 투어 스페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JYJ와 3000팬은 하나가 되며 JYJ의 역사적인 유럽 첫 공연을 함께 즐겼다.


공연에 앞서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JYJ는 설렘과 긴장감, 그리고 벅찬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공연은 아시아와 미주에서 월드 투어를 진행한 JYJ의 유럽 첫 콘서트로, 한국 가수의 스페인 첫 단독 공연이기도 했다.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박유천은 스페인 콘서트 소감에 대해 "미국투어를 했을 때도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미국에 갔을 때도 더 나아갈 곳이 보여서 희망을 가졌다. 그런 감정들이 유럽에서도 똑같이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JYJ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까지 유럽에 미칠지 감을 잡기가 힘들었다다"라며 "그러나 스페인, 독일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JYJ를 알려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 아시아만큼 큰 규모의 공연은 아니지만 이번을 계기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큰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을 갖게 하는 뜻 깊은 공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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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JYJ는 이번 스페인 공연에 이어 11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투어 두 번째 공연을 연다.

준수는 스페인과 독일을 유럽 투어 콘서트 장소로 선택한 것에 대해 "유럽 전체를 다 돌면 좋지만 아직은 그럴 수 없는 것 같다"라며 "저희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니 무리수를 두기보단 지정학적으로 팬들이 모이기 좋게 서유럽에선 스페인, 동유럽에선 베를린을 택했다. 유럽투어를 두 번째 한다면 더 많은 나라에서 더 좋은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재중은 "스페인 무대를 위한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나"라는 물음에 "현지 안무가 라파 멘테즈가 댄서들과 안무를 포함해 간단한 연출을 만들어줬다"라며 "JYJ의 기존 안무가 있었지만 스페인만의 더 열정적인 퍼포먼스나 아크로바틱이나 댄서분들의 화려함을 더해 더욱더 돋보일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생각보다 많이 알아봐서 놀랐다"

이날 기자 간담회가 열리는 뽀블레 에스빠뇰 정문 앞에는 공연을 하루 전임에도 오전부터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유럽 팬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들은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국기를 보여주며 JYJ를 연호했다. 좀 더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밤샘을 불사했다는 게 공연 관계자의 설명.

스페인 도착 후 체감 인기에 대해 김준수는 "생각보다 많이 알아봐주셔서 놀랐다"라며 "사실 스페인 같은 경우 축구가 유명한 나라인줄은 잘 알고 있지만 다른 부분은 저희도 생소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티켓도 매진되고 좀 놀란 부분도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어제 처음으로 초저녁부터 거리를 걸었는데 꽤 많이 알아봐주셔서 다시 한 번 놀랐다"라며 "스타벅스에서 두 분, 그리고 길거리 걷다가 2-3번 정도 알아봐주셨다. 그 중 한분은 이탈리아에서 오셨다며 CD를 주시면서 사인부탁을 하셔서 너무 신기했다. 그만큼 더 바르셀로나와 베를린 공연을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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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지금까지 했던 무대와 비교했을 때 작은 무대라고 할 수 있는데 느낌은 어떤가?

▶(김재중) 지금까지 해왔던 공연보다는 작은 것 맞지만 의미는 다른 것 같다. 한국, 일본에서도 작은 것부터 시작했고 그것을 기반으로 팬들의 사랑을 키워왔기 때문에 유럽 첫 공연도 비록 작은 무대지만 좋은 시작이 될 것 같다. 유럽에 와서 굉장히 과장된 공연을 하기보다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작은 공연장에서 발을 내딛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미국만해도 K-POP에 대한 평가가 많고, 유럽에서는 파리가 그렇지만 스페인에서는 K-POP에 대한 체감을 못해서 무섭거나 부담스럽지는 않나?

▶(김재중) K-POP의 붐이라기보다 한국 그룹의 마니아층이 형성이 되어 그것이 K-POP의 열풍이 된 듯하다. 이번 바르셀로나 공연은 약 3000명 정도 되는 공연이고 관객 중 대부분이 JYJ의 마니아 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로 노래를 해도 따라 부르실 것이고 한국적인 측면을 기다리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부담감이나 압박감은 없다.

-한국 가수 팀으로 첫 유럽 공연인데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김준수) 거대기획사의 공연과는 다르게 한국 가수로서 작은 공연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충분한 기회인 것 같다. 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현지 안무가와 호흡을 맞추는 것들을 통해 어느 정도 해외공연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 K-POP을 보러 오시는 것이기 때문에 유럽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각색해서 넣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일본에서 J-POP으로 도전했지만 유럽에선 K-POP으로 승부"

-유럽에서 작게 출발한다고 했는데 일본에서도 작게 시작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작게 시작하지만 큰 목표가 있나?

▶(김준수) 유럽 같은 경우 K-POP, 한류로 가는 거라면 일본은 J-POP가수로서 보여주려 노력했다. 지금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가수들과 다른 행보였다. 일본에서는 신인 때의 모습으로 계단에서 노래도 불러보고 장판 깔고 댄스곡을 유선마이크로도 불러보고 이런 식으로 공연을 했다. 때문에 저희가 유럽에 온 지금과 일본에서의 처음 상황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과정이 중요하지만 결과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앞으로 1만석이상 큰 규모의 공연을 보여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려면 저희가 유럽 팬들이 에 원하는 부분을 채워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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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남미 페루에서도 음원이 1위를 했다고 하는데(JYJ는 최근 페루 라디오 '틴 톱'(TEEN TOP)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김재중)얘기를 들었는데 저희 노래를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 아직 저희가 찾아뵙지 못한 국가의 분들에게 많은 노래를 들려 드리고 찾아뵙고 싶다. 이번에 스페인 공연에 앞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축제인 '망가 페스티벌' 축하 무대에 서는데 많은 분들에게 저희 노래를 들려 드릴 수 있는 기회 같아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월드와이드 음반을 스페인에서 출시하거나 월드와이드 2집 출시계획이 있는지?

▶(김재중) 굉장히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지난해 발표한 월드 와이드 앨범 1집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2집도 계획도 하고 있다. 세계에서 K-POP가수들이 가보지 못한 곳에 가보기도 하고 일단 찾아가 우리 음악을 전달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시간적 제약이 있는 것이 힘들다. 전 세계 투어를 돌기도 하고 멤버 개개인 활동도 하고. 시간이 너무 적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 1년이 24개월 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다른 미주 공연과 비교했을 때 스페인 공연에서 변화를 준 부분이 있나.

▶(김준수) 곡 순서를 변화시킨 건 없고 아크로바틱한 부분이나 트럼블린 같은 것을 넣은 점은 좀 다르다. 공연의 순서를 특별히 바꾸지 않은 이유는 스페인이나 유럽 팬들은 저희 공연을 처음 보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변화를 주진 않았다. JYJ만의 특성을 보여주는 그런 공연이 될 것이다.

"과격한 안무에 라이브 노래가 K-POP 열풍 원동력"

-K-POP이 유럽까지 진출해서 인기 얻은 원동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김재중) 유럽에서 K-POP이 형성되었던 시기가 2006년 정도부터라고 얘기를 들었다. 동방신기 활동 무렵부터라고 생각하는데, 군무 스타일의 퍼포먼스가 한국에서 유행했을 때다. 과격한 안무를 하면서 라이브 소화하는 한국가수들에게 매력을 느껴서 그때 형성된 마니아층이 지금의 열풍을 이루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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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월드와이드 앨범 때 카니예 웨스트, 로드니 저킨스와 같이 작업을 했는데 유럽 음악 관계자들과 작업할 생각은 없는지.

▶(김재중) 일단 유럽음악을 많이 접하고 듣고 공부를 했는데. 일단 유럽 음악을 좋아한다. 일본 음악 활동 중 50%이상이 유럽스타일의 음악이었다. 당시 유럽 음악을 사가지고 와서 부르기도 해서 그런지 너무 친숙하다. 유럽 아티스트 분들과 연이 닿는다면 작업을 꼭 해보고 싶다. 이번 유럽 투어 때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불가능 하지만 차후에 꼭 해보고 싶다.

-아시아 미주 유럽까지 굉장히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한국 가수들이 알려지지 않은 국가까지 음악을 알리고 있는데, 정작 한국에서 공연을 보기 제일 어려운 것 같다.

▶(박유천) 방송 출연까지는 솔직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바람이 있다면 정당한 부분인데, 차트에서 저희가 빠졌다든지 하는 부분들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를 사랑해 준 팬들에 대한 보답일 수 있는 부분인데 음반 판매와 대중에게 사랑 받은 객관적인 수치는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스페인, 독일 공연을 끝낸 후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김재중) 더 많은 곳에 가고 싶다. 유럽 스페인 독일 외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유럽 내 다른 국가의 다른 도시도 가보고 싶다. 더욱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스페인과 독일을 다시 찾아서 그 열기에 보답을 하고 싶습니다. 12월 같은 경우 여유를 갖고 쉬는 시간인데 마냥 쉬기만은 아깝고 다음해 1월을 준비하면서 아마 음악작업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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