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관 국장 "엠넷 DNA가 MAMA·슈스케를 탄생"①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1.11.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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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신형관 국장ⓒ임성균 기자 tjdrbs23


케이블채널 PD 경력 18년, 이 가운데 CJ에서 PD를 한 경력은 15년이다. 1995년 3월 1일 국내에 케이블 채널이 개국할 당시 25살에 케이블채널 PD로 입사해 줄곧 제작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얼핏 보면 30대 아이돌그룹 멤버 같다. 신형관(42) CJ E&M 음악사업 국장이 경력의 주인공이다. 불혹의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외모다. "아이돌 멤버 같으시다"는 말에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신형관 국장은 엠넷, tvN, 올'리브 채널을 오가며 일 해왔고, 현재는 엠넷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제만큼이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슈퍼스타K3'를 끝냈고, 오는 29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14일 신형관 국장을 만났다.


"'슈퍼스타K'가 끝났으니 MAMA에 올인 하고 있어요. 사실 '슈퍼스타K'는 전적으로 김용범CP의 작품입니다. MAMA는 제 본업이니 그간의 노하우를 쏟아 부어 지난해와는 확실히 다른 쇼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MAMA는 지난 1998년 MKMF(Mnet KM Music Award)를 전신으로, 2009년에 이르러 현재의 형태가 됐다. 신형관 국장은 엠넷 시상식이 진화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2002년, 2004년, 2005년 메인PD로 연출을 맡았다. 이후에도 2006년 엄정화가 팬티 의상을 입고 등장해 춤을 춰 화제를 모았던 tvN 개국쇼 역시 신형관 국장의 작품이다. '쇼킹 엠', '엠카운트다운' 등등을 통해 해외에서 대규모 콘서트도 수차례 진행했다. 10년 동안 무대연출을 해온 베테랑이다. 엠넷 시상식의 역사가 13년임을 감안할 때 말이 필요 없는 '달인'인 셈이다.

"지난 2001년 '쇼킹엠'을 연출할 당시는 울산, 창원 등 지방에 가서 방송을 한다는 것도 힘들게 느껴졌어요"라고 신형관 국장은 미소 지었다.


그는 33살 나이부터 빅쇼 메인피디를 했다. 신형관 국장은 "아티스트들 간의 화학 작용이 있어요. 그 시상식 짧은 순간에, 5분짜리 공연에 목숨 걸고 하잖아요. 순간의 화학작용이 핵심 같아요"라고 빅쇼에 대해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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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신형관 국장ⓒ임성균 기자 tjdrbs23


신 국장은 이어 "MAMA는 상을 주고받음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공연의 수준을 높였다는 점에서 피디로서 해 볼만 한 쇼라고 생각해요.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대중화 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아티스트들이 무대 위에서 최고의 기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무대 뒤에서 이루어져야하는 것들이 있어요. 13년 동안 하면서 조금 씩 조금 씩 알게 됐어요. 아티스트가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화학작용에 의한 시너지가 발휘되거든요. 올해 목표는 이를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는 겁니다."

실험정신이 투철한 만큼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도 있었다. 비판도 있고, 칭찬도 있었다.

신형관 국장은 "엠넷의 DNA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케이블 채널이 100대가 있는데 그 가운데 20대의 감수성을 대변한다는 엠넷이 기존의 것을 그대로 따라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라며 "엠넷의 실험과 도전 정신이 지금의 '슈스케'나 'MAMA'를 만들어 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 입장에서는 낯설지만 계속 시도하는 것이 해야 하는 일이고, 나의 역할입니다"고 덧붙였다.

신 국장은 더불어 "지금은 엠넷의 새로운 어떤 것들에 대해 100% 이해를 못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 채널은 정말 새로운 시도를 하는구나', 말 뿐 아니라 '20대를 대변하며 늘 성장하는 채널이구나'를 실천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엠넷의 진화하는 DNA는 올 MAMA 시상식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두려움은 없어요"라는 신형관 국장은 "다만 이 콘텐츠 자체에 대한 부담감은 있죠. 2005년부터 엠넷은 해외에 K팝을 알리기 위해 애써왔어요. 지금처럼 자리를 잡기 전부터 말이죠. 우리가수들은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잘하는 피를 타고 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시간이 흐를 수록 우리나라 문화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시상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완성도 면에서 높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이 맛에 하는 것이니까요,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아시아를 넘어선 아티스트가 출연합니다. 국내 시상식에서 봤던 분들과는 확실하게 깜짝 놀랄만한 분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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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신형관 국장ⓒ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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