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첫선, '태극기' 넘어선 新블록버스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12.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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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를 넘는 전쟁 블록버스터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역시 강제규 장동건 콤비였다. 이들이 내놓은 7년만의 신작 '마이웨이'다.

13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마이웨이'의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이 뭉친 올해 최대 화제작이 첫 공개되는 자리였다. 기대를 반영하듯 왕십리 역사가 붐빌 만큼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해 영화를 지켜봤다.


이날 공개된 '마이웨이'는 아낌없는 물량을 쏟아 부은 전쟁 블록버스터의 위용과 적에서 친구로 변해가는 두 청년의 진한 드라마를 동시에 과시했다. 세계 2차 대전을 겪으며 일본군, 소련군, 독일군 군복을 입어야 했던 식민지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 김준식(장동건 분)과 하세가와 타츠오(오다기리 조 분)가 주인공. 어린 시절 달리기 친구이자 유망한 양국의 마라톤 선수였던 두 사람은 두 사람은 전쟁 속에 만주와 시베리아를 거쳐 노르망디까지 지구 반 바퀴를 도는 여정을 함께하게 된다.

강제규 감독은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상징답게 노련한 솜씨를 선보였다. 탱크를 내세운 만주에서의 전투신, 시베리아 벌목장의 패싸움, 독일군과 소련군의 시가전, 마지막 노르망디 상륙작전까지 매 전투마다 특색을 살렸다.

두 주인공 장동건과 오다기리조는 진한 우정을 그려내며 국적과 언어를 넘어선 앙상블을 과시했다. 영화는 무려 80% 가까이가 일본어로 진행되지만 자연스럽게 감정선이 살아날 만큼 드라마도 탄탄하다.


'마이웨이'는 2차 대전 노르망디에서 발견된 독일 군복을 입은 동양인의 사진 한 장에서 출발한 작품. '쉬리'에 이은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7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장동건과 재회했다는 점에서 제작단계부터 최고의 화제였다. 여기에 일본 배우 오다기리 조, 중국 배우 판빙빙 등이 가세하며 명실상부한 아시아 3국 톱스타가 뭉친 대작이 됐다.

한국영화 사상 최고인 순제작비 280억원이 투입된 대작. P&A비용을 감안한다면 1000만 관객이 들어가 국내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 1174만명 '태극기 휘날리며'의 신화를 재현할 지 여부가 영화계 안팎의 관심사다.

올 겨울 앞서 개봉한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을 비롯해 동시에 개봉하는 '퍼펙트게임', '셜록 홈즈:그림자 게임' 등 대작들과의 맞불 대결 결과 또한 관심이 쏠린다. 15세관람가.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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