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가요대축제는 아이돌축제? 절반의 아쉬움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1.12.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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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KBS 가요대축제' 사진=KBS 2TV>


2011년을 결산하는 2011 KBS 가요대축제가 아이돌대축제로 막을 내렸다.

2011 KBS 가요대축제(이하 KBS 가요대축제)는 30일 오후 8시 55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소녀시대, 비스트, 슈퍼주니어, 포미닛, 아이유 등 총 21개 가수팀이 출연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 KBS 가요대축제. 먼저 K-POP이 올 한해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까지 진출한 성과를 소개했다. 또 K-POP 열풍의 주역들인 소녀시대, 시크릿, 비스트, 엠블랙, 슈퍼주니어 등의 연이은 무대까지 펼쳐졌다.

또 엄정화 심수봉 등의 특별무대까지 KBS 가요대축제는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약 3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KBS 가요대축제는 아이돌대축제를 연상케 했다. 성시경 환희 휘성 백지영 임정희 박재범 장재인 서인국 나비 등 2011년 활동한 솔로가수들의 무대는 턱없이 부족했다.


여기에 YG엔터테인먼트의 2NE1 빅뱅 등의 출연도 없었고, 애프터스쿨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등도 출연하지 않아 반쪽 축제로 남게 됐다.

뿐만 아니라 신인들의 무대도 부족했다. 달샤벳 에이핑크 브레이브걸스 보이프렌드 B1A4 등 2011년 데뷔한 신인들은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았다. 이미 데뷔를 해 인지도가 높은 가수들이 주축을 이뤄 가요대축제라는 타이틀을 무색하게 했다.

더불어 김동률 리쌍 에이트 노을 걸스데이 써니힐 지아 등 2011년 컴백 또는 활발한 활동을 한 가수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K-POP 열풍의 주축 가수들로 축제를 꾸몄다고 해도 아쉬움이 크다.

여기에 KBS 가요대축제에 출연한 대부분의 가수들이 부족한 라이브 실력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에 비해 일부 가수들은 음정이탈로 K-POP 열풍 주역이 맞는지 의심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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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KBS 가요대축제' 사진=KBS 2TV>


또한 가수들 대부분이 자신들의 무대만 했을 뿐, 2011년에 대한 코멘트도 없어 아쉬움을 더했다. 2011년 히트곡 메들리로 끝나버린 KBS 가요대축제였다.

KBS 가요대축제에 참여한 가수들의 무대 준비도 미비한 부분이 많았다. 편곡과 무대의상 교체 외에는 이렇다 할 특색이 없었다. 아이유를 제외한 대부분 가수들이 원곡과는 큰 차이가 없는 편곡 무대를 보여줬다. 듣는 노래가 아닌 보는 노래 위주의 축제 한마당이었다.

2011 KBS 가요대축제는 가수들을 위한 축제보다는 아이돌을 위한 아이돌의 무대였다. 화려하게 막을 올렸지만 본 무대는 아이돌에 집중된 반짝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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