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마이웨이' 구하기 총력전..美전쟁영화 비교도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2.01.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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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최대투자배급사 CJ E&M이 '마이웨이' 구하기 총력전에 나섰다. 그룹 소속 케이블과 CGV, 카드까지 활용하며 전천후 프로모션에 나선 것.

CJ ONE 카드는 CGV에서 '마이웨이'를 예매하면 한명이 더 관람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실시 중이다. CGV는 '마이웨이'에 많은 상영관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 강제규 감독 인터뷰를 내보낸다. CJ푸드빌에선 빕스 등 계열 음식점에 '마이웨이' 홍보물을 배치했다.


채널CGV와 OCN 등 케이블에선 배우들이 신작을 소개하는 스테이션 아이디에 '마이웨이'가 포진돼 있으며, Mnet.com 등 계열사 홈페이지에 '마이웨이' 광고가 걸려있다.

프로모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같은 총력전은 '마이웨이'가 영화적 완성도에 비해 관객이 상당히 적기 때문.

지난달 21일 개봉한 '마이웨이'는 3일까지 183만명을 동원했다. 연말연시 관객이 가득차기 마련인 극장가에서 600개가 넘는 스크린을 확보 중인 것을 고려하면 '마이웨이' 흥행성적은 참담하다고까지 할 수 있다. '마이웨이'는 4일 오전 10시 영진위 기준으로 예매율이 6위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 된다면 국내에서 300만명 관람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에서 오는 14일, 중국에서 2월말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워낙 막대한 제작비(순제작비 280억원, P&A 포함 330억원)가 투입됐기에 손익분기점을 맞추기까지 고난의 행군이 예상된다.

CJ E&M으로선 '퀵' '7광구'에 이어 또 한 번 대작불패 신화를 깨뜨린 영화로 남을 것 같다.

'마이웨이' 측에선 막판 반전을 꾀하기 위해 할리우드 전쟁영화에 비해 제작비 대비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745억원, '씬 레드 라인'이 596억원, '에너미 앳 더 게이트'가 802억원, '진주만'이 1605억원 등 할리우드 전쟁영화 제작비에 비해 적은 제작비로 높은 완성도를 냈다고 강조한다.

'마이웨이' 흥행 부진은 전쟁장면이 실감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이야기가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에 비해 턱없이 적은 제작비로 높은 완성도를 낸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 자체로 한국영화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경지를 열은 것은 맞다. 그래도 전쟁장면이 빼어나다고 영화를 보진 않는다. '진주만'은 국내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재앙소리를 들었다.

'마이웨이'는 2월 열리는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CJ E&M이 알음알음 진행하던 게 성과를 냈다. 베를린영화제 기간 동안 열리는 유럽필름마켓에서 좋은 성과가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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