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이승훈, 손진영의 기적과 강승윤의 도약사이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04.09 13:10 / 조회 : 2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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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사진=SBS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 방송화면


이승훈이 'K팝 스타' 톱4 진출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이변'이라고도 하고, 아니라고도 한다.

지난 8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 6번째 생방송에서 이승훈은 심사위원 최하위 점수에도 불구 또 한 번 탈락의 고비를 넘겼다. 이날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은 가창력으로 극찬을 받았던 이미쉘이었다.

이승훈은 가수를 뽑는 오디션에서 기본으로 여겨지는 노래를 잘 하지 못한다. 랩도 출중하지 않다. 오로지 춤과 무대를 꾸미는 퍼포먼스로 승부한다.

이날 생방송에서 이승훈은 싸이의 '챔피언'으로 무대를 꾸몄다. "저만의 '챔피언' 무대를 보여 드리고 싶다"던 그의 무대는 아쉽게도 심사위원들의 혹평을 받았다. 보아는 "신나고 즐거웠지만 정신없고 산만했다", 박진영은 "춤이나 랩이 반주보다 빨랐고 시선이 바닥으로 가 있는 등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양현석은 "주변에서 'K팝 스타'를 보는 이유로 '이승훈이 언제 탈락하는지 보려고'라는 사람들도 있더라"라고 말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생방송 이후 초반 탈락자로 이승훈을 거론했다. 기본기가 부족한 그가 톱4까지 가리라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승훈은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심사위원들의 혹평 속에 최하 점수를 받았지만 종합 점수 결과 또 다시 생방송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기적이라고 해야 할까. 이 역시 이승훈의 또 다른 재능이라고 봐야 할까.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참가자가 한 명씩은 있다. 돌풍을 일으켰던 '슈퍼스타K' 시즌2에서 강승윤은 귀여운 외모와 개성강한 보컬을 무기로 생방송 무대에 올라 톱6까지 진출했다.

이후 톱5에는 들지 못했지만 강승윤은 탈락하던 날 무대에서 록 느낌으로 재편곡한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불러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세례를 받았다. 강승윤은 탈락의 순간 자신의 스타성과 가능성을 스스로 입증해 냈다. 탈락 후에 그가 부른 '본능적으로'는 음원차트를 강타했고,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

MBC '위대한 탄생'의 손진영은 기본적인 가창력은 있었지만 노래 실력이 출중하지는 않았다. 외모가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뛰어나거나 퍼포먼스가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노래에 진심이 담겼고 호소력으로 마음을 움직였다. 그 또한 매회 멘토들의 점수에서 최하위 순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로 톱4까지 진출하며 '미라클맨'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승훈은 이 두 사람의 사이에 서 있다. 귀여운 외모와 개성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지만 강승윤처럼 기본기가 탄탄하지는 못하다. 그러나 퍼포먼스라는 무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풀어내 마음을 움직이는 점은 손진영과 닮았다.

아쉬운 점은 그의 무대가 들쭉날쭉하다는 점이다. 3번째 생방송에서 이승훈은 자신의 우상이라는 세븐의 '내가 노래를 못 해도'를 재해석 했으나 아쉬운 무대를 펼쳤다. 많은 이들이 다음 무대 탈락을 예견했으나, 4번째 생방송에서 이승훈은 영화 '마다가스카2'의 삽입곡 '춤추는 사자'를 통한 자작 랩과 흥겨운 퍼포먼스로 다시 부활했다.

5번째 생방송에서 이승훈은 다이나믹듀오의 '어머니의 된장국'을 선보여 박지민과 함께 최고점을 받았다. 늘 심사위원 점수에서 꼴찌를 면하기 힘들었던 이승훈이 100점 만점까지 받은 적이 있는 박지민과 최고점자에 등극, 이승훈은 단순한 스타성이 아니라 재능으로 여기까지 왔음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러나 최저에서 최고로, 다시 최저로. 이승훈은 극과 극을 오가는 무대를 펼치고 있다. 다음 무대에서 박차고 올라오지 않으면 이번에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이미쉘이 탈락한 지금, 그에게 어느 때보다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승훈이 우승자가 될지 탈락할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다음에 펼쳐질 7번째 생방송이 희비가 갈리는 최대의 교차점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혹시 오게 될 탈락의 순간에 "결국"이라는 말을 듣게 될지, "아깝다"라는 말을 반응을 많이 얻게 될 지. 그가 톱3에 진출한 순간에 "역시"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시 "이변"이라는 표현이 나올 지. 이승훈의 다음 무대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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