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로스트' 이후 美서 대접 달라졌다"(인터뷰)

칸(프랑스)=전형화 기자 / 입력 : 2012.05.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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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칸영화제 후원사 로레알파리 모델 자격으로 칸을 찾은 김윤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칸(프랑스)=전형화 기자


칸을 찾은 배우 김윤진이 '로스트' 이후 미국에서 대접이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김윤진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해변에 위치한 마르티네즈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김윤진은 칸 영화제 공식 후원사 로레알 파리의 초청으로 25일 생애 처음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칸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은.

▶칸에 온 게 처음이다. 영화배우니깐 영화로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로레알 파리 모델로 올 준 몰랐다. 칸 레드카펫은 생각보다 짧더라. 배우로 칸에 오는 건 로망이지 않나. 비가 와서 걱정하기는 했는데 다행히 젖진 않았다. 아무래도 로레알 모델끼리 경쟁을 해야 하는데 화려한 드레스를 골라줬다.

-'로스트'에 이어 미국 ABC에서 새로운 드라마 '미스트리스'를 촬영하는데.


▶1회 촬영했고, 7월부터 LA에서 다시 촬영한다. '미스트리스'에선 잘나가는 정신과 의사로 나온다. 환자와 사랑에 빠지는 역인데 불륜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병으로 죽고 장례식에서 만난 그 사람의 아들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역이다. 어떤 면에선 막장이지만 오열하진 않더라. ABC 드라마 치고는 노출도 있고 내용도 파격적이다.

-칸에 와보니 영화제에 주로 오는 영화를 하고 싶단 생각은 없나.

▶레드카펫에 초청작 주연배우들이 마지막에 감독과 같이 오르지 않나. 부럽더라. 영화제용 영화란 건 없지만 내용만 좋으면 가릴 건 없다. 다만 상업배우로서 투자자나 관객들에게 어떤 책임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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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칸영화제 후원사 로레알파리 모델 자격으로 칸을 찾은 김윤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칸(프랑스)=전형화 기자


-로레알의 '당신은 소중하니깐'이란 카피를 좋아했다던데.

▶어릴 적에 미국에 이민을 갔었는데 그 문구가 마음을 잡는데 도움이 됐다. 그 문구가 1970년대 등장했는데 워킹우먼과 슈퍼우먼들에게 당신은 소중하다란 메시지를 줬다. 나 역시 나를 소중하게 하기 위해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로레알 모델이 될 줄 몰랐다.

-한국에서 영화 '이웃사람'을 찍고 있는데.

▶강풀 만화가 원작이다. 난 결혼해서 양딸을 둔 엄마 역이다. 그 양딸이 연쇄살인범에게 죽는다. 배우들의 앙상블이 빛나는 대본이란 생각이 들었다. 퀄트처럼 한 조각 한 조각이 모여 작은 울림이 큰 울림을 준다.

-미국에서 '로스트' 이후 달라진 게 있나.

▶미국에선 대본에 주인공 이름 옆에 번호를 매긴다. 주인공1, 주인공2, 이런 식으로. '로스트'에선 주인공 6이었다. 그런데 '미스트리스'에선 주인공2다. 이름도 윤진이란 발음을 '로스트' 때는 서양인들이라 잘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처음부터 내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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