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로맨틱 코미디 흥행史..'내 아내'는 몇 위?③

[★리포트]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06.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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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봉 12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더니 최고 흥행 멜로 '건축학개론' 보다 5일이나 빠른 17일 만에 250만 고지에 올랐다.

지금까지 500만 관객을 넘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단 한 편 뿐.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적은 제작비로 비교적 큰 수익을 올릴 수는 있지만 블록버스터급 흥행에는 미치지 못했다.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와 맞붙어 1위에 오르고 '맨 인 블랙3'의 공세에도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이 한국 로맨틱 코미디 흥행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 가장 흥행한 작품은 2006년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감독 김용화)다. 뚱뚱한 코러스 가수가 완벽 미녀로 변신해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 '미녀는 괴로워'는 661만 9498명이라는 엄청난 관객을 불러 모았다.

국내 로맨틱 코미디 흥행 순위 2위는 김하늘 권상우 주연의 '동갑내기 과외하기'(감독 김경형)다. 2003년 선보인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493만 7573명이 관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전지현의 매력이 돋보인 '엽기적인 그녀'(감독 곽재용)는 누적관객 487만 4291명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1년 개봉작임을 감안하면 굉장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엽기적인 그녀'는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강지환 신태라 감독 콤비의 '7급 공무원'도 400만 관객을 넘은 흥행작이다. '7급 공무원'은 누적관객 403만 9891명으로 한국 로맨틱 코미디 중 네 번째로 많은 관객을 모았다.

문근영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어린신부'(감독 김호준)는 314만 2232명이 관람해 5위에 올랐다. '어린신부'는 2004년 개봉 당시 영화 OST인 '나는 아직 사랑을 몰라'가 크게 히트하기도 했다.

지난 해 개봉한 '오싹한 연애'(감독 황인호)는 섬뜩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로맨틱한 장면에서도 귀신이 깜짝 등장하는 '오싹한 연애'는 300만 6210명의 관객을 놀라게 하며 역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 흥행 순위 6위를 기록했다.

5일까지 292만 4822명을 동원한 '내 아내의 모든 것'은 6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민규동 감독의 센스 넘치는 연출에 류승룡의 코믹연기, 임수정의 연기변신이 더해져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현충일인 6일 300만 돌파가 확실시 돼 '오싹한 연애'의 6위 자리를 빼앗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개봉작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268만 4798명, 지난 해 개봉한 '위험한 상견례'는 268만 4798명으로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뒤를 이었다.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이 로맨틱 코미디가 6년 동안 넘지 못한 500만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써니'의 흥행을 재현하고 있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이 장기흥행으로 새 기록을 세울 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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