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유준상, 逆세대교체? 40대男 여심장악했다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06.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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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재벌남', '차도남'은 가라! 40대 '완벽남'들이 여심을 제대로 훔쳤다.

유준상(43)과 장동건(40)은 KBS 2TV 일일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완벽한 남편 방귀남과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까칠남' 김도진 역할로 출연하며 상반된 매력으로 드라마의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


유준상은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존스 홉킨스 의대 출신 훈남 외과의사에다 아내 말이라면 껌뻑 죽는 애처가에 직장에서는 소신을 지키는 완벽한 모습으로 호감을 얻으며 '국민 남편'에 등극했다.

갑자기 한국에서 가족을 찾게 되면서 아내 윤희(김남주 분)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으나, 30년 만에 가족들과 재회하면서부터는 '국민 아들'로서의 새로운 매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귀남은 일을 마치고 들어온 윤희가 "피곤하다"라고 하면 주저 없이 윤희의 양말을 벗기고 발을 주물러주고, 아내 말은 언제나 편을 들어준다. 또한 잘 때마다 팔베개를 해주며 아내가 잘 때 까지 말벗이 되어줘 여성들의 이상적인 남편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아내 윤희가 자신보다 12살이나 어린 시누이 말숙에게 말을 놓겠다고 선언했지만 시댁식구들이 반대하자, 처남에게 존댓말을 써 아내의 반말 사용을 허락받음으로써 현명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장모(김영란)가 부부동반 모임에 가서 느끼는 외로운 말년을 호소하자 "제가 어머니 모시고 가도 될까요? 장모님만 괜찮으시면 저 좀 데려가 주세요"라고 말해 흐뭇하게 만들었다.

방귀남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단지 호감 가는 캐릭터 때문만은 아니다. 유준상 특유의 서글서글한 분위기와 쌓아온 이미지가 귀남의 반듯하고 젠틀한 매력을 100% 소화해 내고 있는 것. 유준상이 아닌 방귀남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장동건은 능력 있는 미혼남 역할로, 도도하지만 때론 허당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불혹의 귀요미'로 인기몰이 중이다.

장동건은 자신의 매력 때문에 늘 여자가 끊이지 않지만 결혼에는 관심 없는 시크한 40대 남자로 열연중이다. 마음에 안 드는 상황은 까칠한 독설로 끊어내는 차가운 남자지만, 짝사랑만큼은 마음대로 되지 않아 맘고생 중이다.

서이수(김하늘 분)를 보고 한 눈에 반한 김도진은 이후 그녀 때문에 친구를 질투하고, 셔츠를 풀어헤친 채 육탄공격을 벌이기도 하고, 위기에 처한 그녀의 가짜 고백까지 받아줬다. 기습키스는 물론 짝사랑하면서도 당당한 김도진의 매력은 장동건이기에 표현 가능하다.

매사에 완벽하지만 사랑 앞에서 망가지기도 하고 '허당'스러워 지기도 하는 김도진의 모습에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불혹의 귀여움", "장동건이 귀여워 보일 줄이야"라며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장동건 뿐 아니라 터프하고 유머러스한 매력으로 서이수와 홍세라(윤세아 분)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임태산 역의 김수로(42), 젠틀하고 자상한 면모로 임메아리(윤진이 분)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민종(41)도 40대 만의 매력을 물씬 풍기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매력에 드라마의 인기까지 날로 커지고 있다. 안방극장에 찾아온 40대 '완벽남'들의 태풍은 시청률 상승 바람까지 동반하고 있는 것.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평균 시청률 30%를 넘으며 상반기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신사의 품격'은 20%를 돌파하며 막강하던 KBS 2TV '개그콘서트'를 제치고 본격적인 상승세에 돌입했다.

어린 시절 가족과 떨어지게 된 이유를 알게 된 방귀남이 30년 만에 만난 가족들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서이수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김도진의 사랑이 급진전될지. 안방극장에 '역(逆)세대교체'를 가져온 멋진 40대 남자들의 이야기의 결말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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