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반하게 만든 '유령' 소지섭의 1인2역 연기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07.25 10:48
  • 글자크기조절
image
<방송캡처=SBS '유령'>


배우 소지섭이 SBS 수목드라마 '유령'(극본 김은희·연출 김형식)을 통해 다채로운 팔색조 매력으로 또 한 번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소지섭은 극중 조현민(엄기준 분)의 계략에 빠져 죽음을 맞은 사이버수사대 팀장 김우현의 복수를 위해, 우현으로 '페이스오프'한 천재 해커 박기영으로 숨 막히는 수사전을 펼치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펼치고 있다.


냉철한 김우현에서 페이스오프 후 능청스럽고 인간미 넘치는 박기영의 모습을 다양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소지섭이 시청자들을 반하게 했던 명장면들을 살펴봤다.

지난 5월 31일 방송됐던 '유령' 2회에서 소지섭은 박기영에서 김우현으로 '안면복원술'을 끝마친 이후 첫 등장, 소름 돋는 1인 2역 연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우현의 모습으로 살게 된 기영은 "내일 첫 출근이야. 우현이와 나를 죽이려고 했던 팬텀, 내가 막을 거야. 이제부터 시작이야"라며 억울한 죽음을 당한 친구의 복수를 다짐했다. 슬픔과 안타까움, 결연함이 뒤섞인 소지섭의 깊은 눈빛이 시청자들의 마음속을 파고든 장면.

지난 6월 7일 방송됐던 '유령' 4회에서.우현은 신효정 악플러 연쇄살인산건의 범인 양승재(강승민 분)가 신효정 사건의 범인도 알고 있음을 확신하고 진실을 알아내려 했다. 하지만 뒤늦게 쫓아 온 권혁주 경감(곽도원 분)이 흥분한 승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면서 승재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이에 우현은 죽어가는 승재에게 "죽지 마. 범인을 말해줘. 신효정의 복수를 하고 싶다고 했잖아. 죽으면 안 돼"라며 허탈함과 애절함이 담긴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폭발시켰다.

지난 6월 20일 방송됐던 7회 분에서는 자신을 전 애인이라고 소개하며 기영의 정체를 파헤치려하는 여기자 구연주(윤지혜 분)의 유혹을 기습키스로 반격해 눈길을 모았다. 소지섭은 집으로 찾아와 자신을 도발하는 연주를 벽으로 밀치고 기습 키스를 시도했고, 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연주에게 우현은 "우리 사귀던 사이라면서"라고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지난 6월 21일 방송된 '유령' 8회에서는 소지섭표 '소년 웃음'이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우현은 자신이 직접 만든 악성코드로 강미의 노트북을 원격조정, 음악을 틀고 "그만 좀 일어나시지"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일어나기 싫어하는 강미를 깨우며 보인 소지섭의 장난기 넘치는 미소가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16회에서 우현은 자신이 박기영임을 알아챈 조현민에게 당당히 자신의 정체를 밝혀 긴장감을 높였다. 조현민은 '팬텀 0308'이라는 ID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서 우현이 기영이라는 사실을 유추, 우현을 궁지로 몰아넣으려 했지만 조현민의 예상과 달리 우현은 "당신 말이 맞아요. 나 박기영이에요"라며 순순히 인정해 조현민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오히려 우현은 조현민이 '팬텀0308'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신효정을 죽인 범인이 조현민 임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천연덕스럽게 상황을 반전시키며 절제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소지섭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한편 '유령' 16회에서는 경찰내부의 스파이로 증거분석 박사 강응진(백승현 분) 외에 경찰청 수사국장 신경수(최정우 분)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기영과 사이버 수사팀이 경수가 쳐놓은 덫에 걸리지 않고 무사히 경수를 스파이로 색출해 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