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사또전', 배우 열연에도 시청률주춤..이유는?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2.09.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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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랑사또전'의 시청률이 배우들의 열연 속에서도 주춤하다.

지난 8월 15일 첫방송 된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극본 정윤정·연출 김상호 정대윤)은 첫 회부터 흥미진진한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준기의 전역 첫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아랑사또전'은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등을 연출한 김상호 PD와 '별순검' 시리즈의 정윤정 작가가 손을 잡아 방송전부터 기대를 보았다.

뚜껑을 연 '아랑사또전'은 첫 회부터 연출, 대본, 배우들의 연기, 거기에 CG까지 완벽하다는 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을 끌어 모았다. 특히 독특한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배우들의 맛깔 나는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준기는 '아랑사또전이' 제대 후 첫 작품임에도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사극에서 더욱 빛나는 이준기는 까칠한 사또 은오의 모습을 잘 담아내며 사극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신민아도 전작 SBS '내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이미지와 너무 비슷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불식시키며 천방지축 아랑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했다. 특히 초반에 저승사자를 피해 다니며 극중 쉼 없이 뛰어다니고 고수레 음식을 차지하기 위해 귀신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어두운 인물인 최주왈 역의 연우진도 음울한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어필했다. 초반 미스터리 인물로 시청자의 궁금증을 유발시킨 연우진은 극이 전개 될수록 어두웠던 과거가 드러나며 극의 중심으로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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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뿐만 아니라 사람이 아닌 '천상의3인방' 옥황상제 염라대왕 저승사자도 각자의 매력을 어필하며 감칠맛 나는 연기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옥황상제 역을 맡은 유승호는 나이는 알 수 없지만 비주얼이 눈부신 천상의 왕으로 등장해 코믹하면서도 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활약 중이다. 염라대왕 역의 박준규도 원숙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옥황상제와의 동갑인 설정으로 나와 귀여운 반전 행동을 선보이며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저승사자 무영 역의 한정수도 그동안 흔히 보던 저승사자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여기에 무당 방울(황보라 분)과 돌쇠(권오중 분)도 코믹커플로서 활약 하며 극에 깨알재미를 주고있다.

이렇듯 '아랑사또전'속의 캐릭터들은 하나하나 생동감 있고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도 모두 극에 녹아드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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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그러나 초반 14%까지 올라갔던 시청률은 상승기류를 타지 못하고 주춤하다가 지난 6일 방송에서는 10.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로 떨어졌다.

'아랑사또전'의 재미요소였던 미스터리가 극이 진행될 수록 과잉되며 시청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

지난 8월 29일 방송에서는 사또 은오가 열심히 찾아다니던 어머니 서씨가 요괴로 등장하며 극에 큰 반전을 줬다. 그러나 서씨가 등장한 다음부터 극은 점차 더 미스터리로 빠지며 극은 '전설의고향'의 느낌을 줬다.

'아랑사또전'은 경남 밀양의 아랑전설을 모티프로 해 자신이 왜 죽었는지 모르는 귀신 아랑이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이승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기본으로 한다. 이런 단순한 아랑전설로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제작진은 '미스터리'라는 양념을 추가한 것이다. 그러나 양념이 너무 과하면 음식 본래의 맛이 나지 않는 법이다.

방송전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라고 알려졌던 '아랑사또전'은 점차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바뀌고 있다.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들만 계속 던지는 '아랑사또전'은 이제 시청자들에게 힌트와 답도 줄 때가 됐다. 사또 은오가 언제 활약을 펼칠지, 아랑과 주왈 사이의 비밀은 언제 드러날지 궁금해 하는 시청자에게 진실을 알아가는 쏠쏠한 재미를 줄 필요가 있다.

지난 6일 애국드라마로 사랑받던 KBS 2TV의 '각시탈'이 종영했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아랑사또전'이 보다 흥미진진한 전개로 이제 새로 시작된 수목극 대전의 승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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