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타진요 재판' 변호인 참석 "벌금형 목표"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2.09.1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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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신분으로 돌아온 강용석 전 국회의원이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회원을 변호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12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421호 법정에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타진요 회원 8명에 관한 첫 번째 항소심 공판이 열렸다.


이날 강용석은 '타진요'회원 김모 씨의 변호인 자격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씨는 대장암 4기로 수술을 받아 이날 출석하지 못했다. 다소 여유로운 모습으로 일관한 강용석은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의 무죄 주장을 철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용석도 선처를 호소하는 '타진요' 다른 회원들과 입장을 같이했다. 강용석은 재판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무죄를 주장할 사항이 아니다"며 "피고인과 잘 얘기해서 바람직하지 않았던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의 말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용석은 평소 정치권에서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 강용석이 '타진요' 사건 항소심을 맡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당시 항간에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줄 적합한 인물이라는 기대도 컸다.


그러나 강용석은 "순수하게 피고인 변호인 자격으로 왔다"며 말을 아꼈다. 또 그는 "무죄가 아닌 벌금형이 목적이다"며 "나도 개인적으로 스탠포드 나온 친구들에게 물어보니까 나온 것 맞다고 허더라"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재판에 참석하지 못한 김 씨에 대한 공판 기일을 오는 19일로 지정했다.

선고 기일은 10월 5일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법정에 출석한 타진요 회원 7명은 최종 변론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바랐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형사14단독(곽윤경 판사)는 지난 6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타진요' 회원 10명 중 박씨를 포함 3명에 대해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타진요 회원과 검찰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으며, 수감 중인 일부 타진요 회원은 재판부에 계속해서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하는 등 심경의 변화를 보여 왔다.

한편 타블로는 지난 2010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 학·석사 학위 취득에 대한 위조 의혹에 휩싸였다. 결국 조사에 나선 경찰이 타블로의 졸업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같은 해 8월 타블로는 학력위조 의혹을 주도한 '타진요' 회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이 10월 타블로의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에 불복하자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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