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지대' 조원민 "박태환 덕분에 활동재개..감사"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2.09.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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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왼쪽)과 조원민 ⓒ사진=홍봉진 기자


1990년대 인기를 누린 남성듀오 녹색지대의 조원민(40)이 '마린보이' 박태환(23)의 든든한 지원 속에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조원민은 27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첫 디지털 싱글 '첫눈' 쇼케이스를 열었다. 뮤직비디오 주인공 박태환도 현장을 찾아 응원을 보냈다.


녹색지대 멤버로 8년 간 활동했던 조원민은 오랜 공백 끝에 신곡을 발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타이틀곡 '첫 눈'은 사별한 아내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로, 조원민과 친동생처럼 지내는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의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조원민은 "방송을 그만 둔지 4년 만에 무대에 섰다. 그동안 성대결절을 겪으면서 노래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노래를 못한다는 좌절감 보다는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다는 사실에 힘들었다. 아이 돌잔치를 앞두고 아내가 폐암 판정을 받았고,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박태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를 다시 시작하게 힘을 준 사람은 박태환이다. (박)태환이는 항상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줬고, 작년 전지훈련 떠나기 전에도 서로 약속을 했고, 지켜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정말 고마운 동생이다"라고 전했다.


박태환은 조원민과의 친분으로 노개런티로 우정출연을 자처했다.

조원민의 신곡 '첫 눈'은 사별한 아내를 생각하며 만들어진 곡이지만, 밝고 친근감 있는 서정적인 팝 스타일의 노래다. '사랑해 첫눈에 말하고 싶었어 / 첫눈에 그댄 걸 알았어 / 지금처럼 항상 나의 곁에서 같은 꿈을 꾸기 바래'란 가사를 담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 6일 경기도 양평의 한 스튜디오에서 주연배우로 '첫눈'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조원민은 '첫눈'에 반해 1년 열애 끝에 결혼한 스튜어디스 출신 아내를 2009년 폐암으로 잃고 실의에 빠져있을 무렵 지인의 소개로 박태환을 만났다.

로마세계선수권 예선탈락 직후 절망의 터널을 스스로 뚫고 나온 박태환이었기에 둘의 마음은 통했다. 그때부터 서로 의지하며 친형제지간처럼 지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박태환이 출연한 조원민의 '첫눈' 뮤직비디오는 이날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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