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넘어 이제는 세계로..아듀! 17회 BIFF

부산=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10.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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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 시민들의 환호 속에 10일간의 축제를 마무리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3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을 열고 영화제의 막을 내렸다.


이날 폐막식은 이제훈과 방은진 감독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폐막식은 배우 이제훈과 방은진 감독의 사회로 문을 열었다. 김기덕 감독과 전재홍 감독 조민수 명계남 예지원 안성기 강수연 문성근 유지태 등 영화인들도 폐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부산영화제 4관왕의 주인공 오멸 감독 등 뉴커런츠 부문, 플래시 포워드 등 주요 부문 수상 감독들도 자리했다.

폐막식에서는 뉴 커런츠상, 플래시 포워드 상, 선재상 등 주요부문에 대한 시상식이 이뤄졌다. 뉴 커런츠 상은 나와폰 탐롱라타나릿 감독의 '36'과 마리안 나자피 감독의 '카얀'에게 돌아갔다. '36'은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까지 수상해 2관왕의 영광을 얻었다. 뉴커런츠 부문 특별언급상은 인도 니틴 카카르 감독의 '시네마'가 차지했다.

플래시 포워드 상은 체코 감독 즈데넥 이라스키의 '꽃봉오리'가 수상했다. 선재상은 이란 니칸 네자미 감독의 '조금 만 더 멀리'와 박범 감독의 '목격자의 밤'에게 돌아갔다. 특별언급상은 일본 카나이 주니치 감독의 '전학'이 차지했다.


비프메세나 상은 현대 아르메니아의 변화에 대응해가는 전후 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타마라 스테마니안 감독의 '기억의 잔상'과 젊고 창의적인 세대가 어떻게 내외부 시스템에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민환기 감독의 '불안'이 차지했다. 김태일 감독의 '웰랑 뜨레이'도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오멸 감독의 '지슬'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넷팩상)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CGV 무비꼴라주상, 시민평론가 상 등 총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KNN관객상은 대만 장영치 감독의 '빛의 손길'이, 부산시네필상은 에마드 부르낫 감독과 기 다비디 감독의 '다섯 대의 부서진 카메라'가 각각 수상했다.

폐막식을 모두 마친 후에는 폐막작인 '텔레비전'이 상영됐다. '텔레비전'은 방글라데시 감독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이 아시아영화펀드 등 부산영화제의 영화지원프로그램의 지원으로 제작된 영화로 세대 간, 문화 간의 갈등을 재미있게 풀어낸 풍자영화다.

지난 4일부터 10일간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는 총 관객 22만 1002명을 동원하며 부산영화제 역사상 최초로 2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관중기록을 새로 썼다. 전 세계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상영됐고, 이중 93편이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됐다.

프레스를 제외한 참석 게스트도 지난해 8828명에서 1만 1519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해 명실공이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임을 입증했다.

지난 해 미완의 상태에서 영화제를 진행해 영사사고와 누수 등 사건 사고가 있었던 영화의 전당도 올해는 완전히 제 모습을 갖추고 영화의 전당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는 영사사고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고, 처음으로 공개된 더블콘 라운지는 아주담담과 각종 부대행사를 진행하며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해운대와 남포동, 영화의 전당으로 분산된 영화제 운영 탓에 이동에 불편함이 있었다는 지적은 올해도 이어졌다. 또한 영화의 전당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실내 행사인 아주담담도 더블콘 라운지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참여가 저조했다.

이러한 지적에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가난한 집에 16년 동안 살다가 궁궐로 이사를 온 격"이라며 "완전히 공간 활동이 안정화가 될 때까지는 3~4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본다. 영화제 공간 활용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 면에서도, 영화제 운영 면에서도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부산영화제. 10일 간의 축제를 마친 부산영화제가 어떤 변화와 성장을 보여줄 지 내년 가을을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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