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인(왼쪽)과 고 조경환 ⓒ스타뉴스 |
배우 이계인이 고(故) 조경환(67)의 사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계인은 13일 오후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형(조경환)이 오늘(13일) 간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이계인은 1970년대 방송한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조경환과 함께 출연했다. 이후 두 사람은 평소 돈독한 사이로 지내왔다.
이계인은 "투병 중 사망했다는 소식에 허무하고, 실감이 안 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너무 속상하다"며 "그 간 병치레를 한 것을 느낌으로는 알았는데 본인이 얘기 하지 않아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몰랐다"고 전했다.
이계인은 "최근 고인을 만났을 때 체중이 많이 빠진 걸 알았다. 얼굴이 핼쓱했다"며 "눈으로 봐도 빠진 모습이라 이유를 물었더니 '아침에 운동을 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나이 들어서 체중이 급격히 빠지는 걸 보고 걱정을 많이 했다. 그 간 병을 감춘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형이 아픈 걸 누구에게 말하는 성격이 아니다"며 "건장한 체격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계인은 "조형기씨도 고인의 사망 소식에 제게 전화를 해 '믿지 못하겠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며 "'수사반장'을 함께 했던 배우들도 각자 스케줄을 마친 후 빈소를 찾을 예정"고 전했다.
또한 MBC 탤런트회 한 관계자는 "MBC 탤런트들이 고 조경환의 빈소에 가고 있다"며 "고인의 사망 소식은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경환은 13일 오전 부천의 한 요양원에서 간암 투병으로 별세했다. 사별한 아내 사이에 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8시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