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탤런트' 조경환, 13일 간암 별세..동료·팬 애도 물결(종합)

'수사반장' '호랑이 선생님' 주연...선굵은 연기 속 최근까지 히트작 출연

이경호 이준엽 기자 / 입력 : 2012.10.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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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환 ⓒ스타뉴스


70, 80년대 국민 탤런트 조경환이 간암으로 별세한 가운데 동료 연예인들 및 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조경환 측 한 관계자는 13일 오후 스타뉴스에 "조경환씨가 오늘(13일) 오전 9시20분께 부천 요양원에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향년 67세.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8시30분이다.


조경환 측 관계자는 이날 "조경환씨는 그간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해왔다"며 "그가 자신의 사생활을 말하지 않아 주변에서도 이를 잘 알지 못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늘 오후 1시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이계인 등 조경환의 절친한 동료 배우들은 고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계인은 이날 스타뉴스에 "형이 투병 중 사망했다는 소식에 허무하고, 실감이 안 난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속상하다"며 "그 간 병치레를 한 것을 느낌으로는 알았는데 본인이 얘기 하지 않아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몰랐다"고 전했다.


이계인은 "최근 고인을 만났을 때 체중이 많이 빠져 있었으며 얼굴이 핼쑥했다"며 "눈으로 봐도 빠진 모습이라 이유를 물었더니 '아침에 운동을 해서 그렇다'고 말했지만, 나이 들어서 체중이 급격히 빠지는 걸 보고 걱정을 많이 했다. 그 간 병을 감춘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형이 아픈 걸 누구에게 말하는 성격이 아니다"며 "건장한 체격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계인은 "조형기씨도 고인의 사망 소식에 제게 전화를 해 '믿지 못하겠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며 "'수사반장'을 함께 했던 배우들도 각자 스케줄을 마친 후 빈소를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MBC 탤런트회 한 관계자는 "MBC 탤런트들이 고 조경환의 빈소에 가고 있다"며 "고인의 사망 소식은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가수 겸 작곡가로 이른바 '호랑이 선생님' 세대인 윤종신도 1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수사반장 호랑이 선생님의 조경환님께서 별세 하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란 글을 게재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SNS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참 카리스마 있는 연기 멋지셨는데" "묵직한 연기로 좋은 활동하셨는데 안타깝다" "호랑이 선생님이 돌아가시다니 믿기질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배우 조경환은 한 마디로 70, 80년대 전 국민의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은 국민 탤런트다. 70년대에는 '수사반장'에서 강한 이미지의 형사로, 80년대에는 겉은 무섭지만 마음은 따뜻한 '호랑이 선생님' 속 타이틀롤로 아이들의 사랑까지 받았다.

1945년생인 조경환은 한양대에서 영화를 전공한 뒤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81년 MBC 방송연기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그는 드라마 '수사반장' '호랑이 선생님' '허준' '대장금' 등이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조경환은 70년대 '수사반장'에서 형사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또 80년대에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안방극장에 카리스마 넘치ㅐ는 매력을 뽐냈다.

두 작품 외에 90년대와 2000년대에도 '종합병원1' '모래시계' '가면 속의 천사' '왕과 비' '허준' '엄마야 누나야' '선희 진희' '대장금' '불멸의 이순신' '누나' '이산' 등 현대극과 사극 가리지 않고 여러 히트작을 탄생 시키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 외에 영화 '본 투 킬'(1996년), '수'(2007년) 등에도 출연했다.

평소 애주가와 의리남으로도 유명했던 조경환은 사별한 아내 사이에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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