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박정철·전혜빈..정글서 대면한 ★반전매력②

[★리포트] SBS '정글의 법칙', 다큐예능의 진화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10.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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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정글의 법칙' 홈페이지>


박쥐고기에 경악하는 추성훈, 추위에 약한남자 이태곤, 연약한 서울남자라는 별칭을 얻은 박정철.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아니었다면, 이들의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었을까.

'정글의 법칙'은 아름답지만 마냥 즐길 수만은 없는 정글의 자연환경 속에서 최소한의 도구만을 가지고 생존해나가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 남태평양 섬나라와 시베리아 툰드라 등 정글의 신비로운 동식물들을 보여줌과 동시에 제대로 먹거나 씻고, 잠을 잘 수도 없는 극한의 환경에 적응해 나가면서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출연자들의 모습을 발견해 내는 것이 시청 포인트였다.


족장 김병만과 함께 정글 생활에서 점차 노련해지는 모습을 보여준 리키김 노우진 황광희 등의 활약을 두말할 필요 없고, 쉽지 않은 정글행을 택한 게스트들도 기대 이상의 적응 능력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든든한 원년멤버 활약..예능이란 정글에서 살아남다

원년멤버라고 할 수 있는 리키김 노우진 황광희의 활약은 초반 '정글의 법칙'이 익숙하지 않은 장르로 동시간대 예능 정글에서 생존하는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키김은 정글의 법칙에서 김병만의 뒤를 잇는 체력과 생존력을 과시하며 부족장의 입지를 굳혔다. 훈훈한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아왔던 리키김은 '정글의 법칙' 시리즈를 통해 남성미와 예능감까지 뽐내며 팬층을 확대했다.

노우진은 정글 탐험 두 번째인 파푸아 때부터 합류해 '달인'때부터 함께 해 온 김병만과 찰떡호흡을 펼쳐냈다. 파푸아 밀림 속에서 톨게이트 설정으로 멤버들에 다양한 방법으로 통행료를 요구하거나, 바누아투 편에선 박시은에 민달팽이 반지로 프러포즈를 하는 등 특유의 재치로 상황극을 연출하며 지친 멤버들에 웃음을 선사했다.

제국의 아이들 황광희는 '정글의 법칙'을 통해 '정글돌'로 거듭났다. 먹을 것이 귀한 정글에서 굼벵이를 먹기도 하고, 물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호수를 건너는 등 여러 고비를 넘기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툰드라 편에서 다리부상으로 아쉽게 중도하차했으나, 험난한 여정에서 어린 나이로 체력적 정신적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터프남'들의 반전...허당+연약 男게스트 활약에 웃음 급상승

'정글의 법칙'은 연예계 대표 '터프남'들의 이색 면모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태곤은 시베리아에서 쥐를 잡으러 뛰어다니다 체력만 소진하고 허탈해하는가하면, 수분 섭취를 위해 눈을 먹는 병만족을 위험하다고 말렸다가, 결국 자신도 눈을 먹는 등 허당스런 매력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추성훈은 족장 김병만과 신경전을 벌이며 힘자랑을 함과 동시에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또한 4겹으로 하의를 입고 "이게 미국에서 뜨는 패션"이라고 주장하고, 벌레와 박쥐 등 정글 음식을 먹은 뒤 제작진에 독설을 하는 등 파이터의 강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반전 면모를 선보였다.

최근 박정철은 장작을 패려다 도끼를 부러트리는 등 평소의 진지한 모습과는 달리 실수를 연발해 눈길을 모았다. 또한 "자신감이 있었는데 막상 따라가기가 힘들다. 엄마가 그립다"라고 솔직하게 심경을 털어놔 '연서남'(연약한 서울 남자)라는 애칭과 함께 예능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차도녀'의 반전...털털+적극 여전사들의 모습 호감 급상승

여성 게스트들의 활약도 빛났다. 특히 정글이라는 험난한 환경 속에서 남자 출연자 못잖은 씩씩함과 적극적인 태도를 지닌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박시은은 바누아추에서 김병만과 리키김 등이 사냥을 나간 사이 허약 멤버인 노우진과 황광희를 이끌고 식량 채집에 나서 이들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으로 반전을 보여줬다. 또 정글 생활에서 박쥐고기나 처음 보는 먹을거리에도 망설임 없이 손을 뻗고 재치있게 맛을 표현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그간의 새침한 도시녀 이미지와는 다른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마다가스카르 편에서 활약 중인 전혜빈은 강인한 체력에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여전사의 면모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혜빈은 호수가에서 발견한 다양한 생물과 김병만이 사냥에 성공한 마다가스카르 사막 뱀을 손으로 거침없이 만져보며 여장부로서의 모습을 선보였다. 힘든 정글 생활에도 지친 기색 없이 밝고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외에도 '정글의 법칙'에서는 파푸아 편에서 함께한 김광규와 태미도 독특한 매력을 선사했으며, 첫 편인 나미비아 이어 마다가스카르 편에 합류한 류담 및 이번에 처음 합류한 2PM 정진운 등도 정글에서의 생활에서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새로운 남미편에서는 리키김과 류담이 불참하고 추성훈 박정철 등의 합류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또 어떤 게스트가 합류해 리얼 정글 생존기를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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