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슈스케4' 악마의 편집 끝! 이제 천사음악 시작?

이수연 방송작가 / 입력 : 2012.10.1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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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Mnet '슈퍼스타K4'>


대한민국 방송 오디션계의 원조, 오디션 열풍을 일으킨 '슈퍼스타K'!

그 네 번째 시즌인 Mnet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 지난주부터 첫 번째 생방송 경연이 펼쳐졌다.


원래 탑10이라는 법칙과 달리, 이번 '슈스케4'에선 탑12가 올라왔고, 지난주에 한꺼번에 세 명이 탈락하면서 오늘 생방송 경연에선 아홉 팀의 본격적인 경연이 이루어진다.

◆'슈스케3'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슈스케'는 시즌1부터 화제가 됐고, 특히 시즌3에서는 시청률이나 화제면에서 절정을 이뤘다. 그 후, 시즌3의 영광을 이어주길 기대하며 '슈스케4'가 개봉을 했다. 하지만, 지난 주 톱12를 선정하기 전까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시즌3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슈스케' 시리즈는 일명 '악마의 편집'으로 시청자들에게 긴장감과 궁금함을 증폭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이번 '슈스케4'로 넘어오면서 '악마의 편집'은 더 이상 그 역할을 못 해내고 있다. 그 전 세 번의 시즌을 거치면서 이미 시청자들이 '악마의 편집' 공식을 읽어냈기 때문이다.

A와 B출연자의 경연 후에 A출연자가 탈락 버스 앞에 서 있는 화면을 보여준 후, 과연 누가 탈락일까?, 하는 내레이션이 들어가면서 궁금함을 주려고 하지만, 탈락자는 A가 아닌 B라는 사실을 다 예상한다. 오디션장에서 울면서 나오는 출연자와 웃고 나오는 출연자가 있지만, 결과는 울면서 나오는 출연자가 붙는다는 것, 시청자들은 다 안다는 얘기다. '슈스케4'의 '악마의 편집'에 더 이상 시청자들은 낚이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공식화되어버린 그 편집이 너무 뻔해서 지루하기까지 하다.

세상의 모든 프로그램들은 재미있을까, 어떻게 될까, 이런 기대감으로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슈스케4'는 '악마의 편집' 때문에 오히려 결과를 보지 않아도 될 정도다. 다시 말해서, 끝까지 보게 만들려고 썼던 작전이 안 먹힌단 얘기다.

그래서, '슈스케4'에선 오디션 출연자들의 음악 보다는 누가 붙었다, 떨어졌다, 다시 붙었다, 떨어졌다, 화면이 앞으로 돌아갔다, 다시 반복됐다, 하는 상황들만이 더 보였을 뿐이었다.

◆'슈스케4' 음악 프로그램임을 잊지 마시길!

자, 원론적인 얘기로 돌아가 보자.

'슈스케4'는 엄밀히 말해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재미만을 주는 예능, 오락프로그램이 아니다. 그렇다면, 뭐가 더 중요할까? 음악 아닐까? '슈스케3'를 되돌아보면 그 땐 출연자마다 개성 넘치는 음악성이 보였고, 그래서 더 화제였다.

방송 프로그램에 있어서 편집, 정말 중요하다.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다보면, 녹화 땐 재미없었지만, 편집으로 재미없는 부분들이 싹, 사라지면서 훨씬 더 재미있어 질 때가 많다. 하지만, '슈스케4'에서 그보다 중요한 건 음악이다. 그러니, 이제는 제발, '슈스케4'에서도 가슴을 울리는,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노래를 듣고 싶다.

그리고, 드디어 악마의 편집이 끝난 본격적인 생방송 경연이 시작되었다.

때문에 지난주부터는 멋진 음악을 듣길 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슈스케3'에 비할 만큼 소름끼치는 음악, 솔직히 들을 수 없었다. 자, 그렇담 아홉 팀이 남은 오늘부터는 진짜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슈스케3'를 뛰어넘는 음악을 듣고 싶다. 그래서, 제 별점은요~ ★★☆ (2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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