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방 '보고싶다', 가을 멜로 신호탄 될까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11.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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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가슴 설렌 첫 사랑의 기억을 송두리째 앗아간 쓰라린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두 남녀의 숨바꼭질 같은 사랑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드라마."

MBC 새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연출 이재동)에 대한 설명이다. 제목부터 가을 멜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사극과 정통극이 득세하고 있는 안방극장에 눈물 멜로가 7일 첫 선을 보이는 셈이다.


20부작으로 방송 예정인 '보고싶다'는 초반 여심잡는 중학생 여진구와 미녀 아역스타 김소현의 이야기로 눈길을 끌 예정이다. 20부작 중 무려 4부작이 아역들의 이야기다.

여진구가 맡은 한정우는 모자람 없는 집, 그러나 냉정한 아버지 아래 자라 온 소년, 김소현이 맡은 이수연은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 아래에서 자라 온 소녀다. 수연의 아버지가 끝내 수연에게 '살인자의 딸'이란 꼬리표를 남기고 사형된 뒤 친구들에게도 외면당하던 수연의 솔은 잡아준 것이 정우. 가슴 설렌 첫사랑을 키워가던 두 사람은 그러나 서로를 지키지 못하고 마음 속 아픔과 그리움만을 남긴 채 이별한다. 9년의 시간이 흐른 뒤 박유천과 윤은혜가 그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일단 '해를 품은 달'에서 훤의 어린 시절을 맡아 흡인력 넘치는 연기를 펼친 여진구와 당시엔 훤을 짝사랑한 중전 보경의 어린시절을 맡았던 김소현의 풋풋한 멜로 연기가 1부에 등장할 전망.


드라마 관계자는 "여진구 김소현의 흡인력이 대단하다"며 "전작부터 지켜봐 왔지만 어린 배우들이 멜로를 하는데 그게 절절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보고싶다'의 경쟁작은 대세 송중기를 앞세운 KBS 2TV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와 강렬한 퓨전 사극인 SBS '대풍수'다. '보고싶다'는 2부작 단막극에 이어 편성되느라 전작의 기운을 이어받고 출발하지는 못하지만, 아역 배우들의 화제성이나 차별화된 장르로 비춰볼 때 승산이 있다는 게 제작진의 계산이다. 멜로의 가을, '보고싶다'는 그 신호탄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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