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 톱2 딕펑스·로이킴, 위기vs기회 순간들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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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왼쪽)과 딕펑스 보컬 김태현 <사진제공=CJ E&M>


딕펑스(김태현 김현우 김재흥 박가람)와 로이킴, 어떤 고비를 넘기고 톱2가 됐나.

딕펑스와 로이킴이 예선과 슈퍼위크, 생방송 6라운드를 거쳐 케이블 채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가 대망의 파이널 무대에 오르게 됐다.


두 사람은 생방송에서 독보적인 재량을 뽐내며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고, 문자투표와 사전투표로 입증되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도 받았다.

그러나 각본 없는 드라마 오디션에서 두 사람은 탄탄대로만을 걸어오지는 않았다. 수차례 탈라의 위기를 겪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믿음을 심어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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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펑스 <사진제공=CJ E&M>



특유의 재기발랄한 색깔로 슈퍼위크까지 선전했던 딕펑스는 첫 생방송에서 '울릉도트위스트' 무대를 선보였지만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승철은 "특유의 색깔이 지루해진다. 터트리지 못하는 게 실망스럽다"라고 혹평했고 싸이도 "건전하기만 하며 이것저것 섞여서 혼란스럽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딕펑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아들여 2라운드에서 도입부를 아카펠라로 바꾼 '고추잠자리'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나 이적의 '같이 걸을까'를 선보인 딕펑스는 허니지와 나란히 탈락팀으로 선정돼 위기에 몰렸다. 심사위원이 생방송을 통틀어 단 한 번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슈퍼세이브 제도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딕펑스는 톱6에 진출하지 못했을 것.

딕펑스에게 이는 위기이자 곧 기회였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딕펑스는 심사위원들의 기대에 부흥하려는 듯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고, 딕펑스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 3라운드 이후 사전인기 투표 순위가 급상승 한 것이 이를 증명했다.

4라운드에선 포미닛의 '뮤직'을 자시들의 색깔에 맞게 재해석하며 신나는 무대를 꾸며 호평을 얻었고, 5라운드에서도 '연극이 끝난 후'를 원곡 특유의 밝고 경쾌한 장점을 부각시키며 칭찬세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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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사진제공=CJ E&M>


로이킴은 '슈퍼스타K4' 첫 방송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예선 참가자였다. 그는 미국 명문 조지타운대학교 경영학과 입학 예정으로, 국내 모 기업 회장의 아들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훈훈한 외모와 감미로운 목소리도 그에게 쏠린 관심에 한몫했다.

그럼에도 무난한 노래실력과 개성이 느껴지지 않은 그는 예선에서 이승철과 백지영으로부터 불합격을 받았다. 막판 이하늘이 '슈퍼패스'를 사용해 슈퍼위크에 진출하면서 첫 관문부터 턱걸이로 어렵게 통과했다.

생방송에 진출하기까지도 쉽지 않았다. 슈퍼위크에서 정준영과 맞붙은 라이벌 미션에서 심사위원들은 판정 보류까지 하며 다시 한 번 위기에 봉착한 듯 했다. 심사위원들이 고민을 거듭한 끝에 로이킴을 선발했고, 생방송에 진출한 그는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외모에 가려진 가창력도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엄친아'라는 이미지와 달리 개그맨이 꿈이었다는 등 반전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던 로이킴은 싸이의 곡 '청개구리'를 직접 연주하는 기타 반주에 맞춰 경쾌하게 꾸며내 호평을 얻는가 하면, 피아노 연주에 맞춰 '서울의 달'을 재즈풍으로 편곡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하는 등 생방송의 강자로 떠올랐다.

위기와 기회를 통해 성장한 두 사람은 톱2를 가리는 준결승전에서도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접전을 펼쳤다. 딕펑스는 윤미래의 곡 '떠나지마'를 통해 원곡의 애절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편곡을 통해 딕펑스 특유의 펑키한 느낌을 가미한 무대를 선보여 '밴드의 귀감'이라는 극찬 속에 285점을 얻었다.

윤건의 '힐링이 필요해'를 기타 반주와 더불어 감성적인 목소리로 소화해 낸 로이킴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원곡보다 좋았다'는 극찬 속에 283점을 받았다. 딕펑스와 겨우 2점차로 실력대결을 벌인 것.

실력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은 파이널을 앞두고 사전 인기투표 또한 10표 미만의 차이로 치열한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적게는 1표 차이로 순위가 갈리며 파이널을 앞두고 긴장감 넘치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슈퍼세이브와 슈퍼패스를 통해 탈락의 위기를 딛고 일어난 두 팀 가운데 마지막에 웃게 될 승자는 누굴까. 오는 23일 오후 11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마침내 최후의 1인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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