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아이돌도 열애 자진공개시대..'금기'깨졌다

원걸 선예 결혼 공개 이어 블락비 유권도 열애 자진 발표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2.12.03 10:24 / 조회 : 9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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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유권(왼쪽)과 원더걸스 선예 ⓒ스타뉴스


7인 남자 아이돌그룹 블락비(지코 재효 태일 유권 피오 박경 비범)의 유권(20·김유권)의 열애 자신 공개가 팬들은 물론 가요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어느 때나 화제가 되는 연예인의 사랑과 관련한 것은 물론 그 간 금기처럼 여겨졌던 아이돌의 교제 공개, 그것도 만 20세 남자 스타의 자진 열애 발표였기 때문이다. 스무 살 아이돌 유권의 자진 열애 공개는 최근 인기 걸그룹 원더걸스(선예 예은 유빈 소희 혜림)의 리더이자 만 스물 세 살의 선예(23·민선예)가 내년 1월 결혼을 스스로 먼저 공식 발표한 것과 맞물려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돌 스타들의 교제는 물론 공개 방식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려져가고 있다는 것은 연속으로 보여주고 있어서다. 아이돌계의 새 트렌드라 할 만하다.

유권은 지난 2일 오후 블락비 팬카페에 직접 장문의 글을 올리며 4세 연상의 인기 모델 전선혜와 아름다운 사랑을 가꿔가고 있음을 팬들에 알렸다.

앞서 지난 11월27일에는 선예가 5세 연상으로 약 2년 간 교제한 캐나다 동포 출신 선교사와 내년 1월26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지난 1996년 H.O.T 등장 이후 국내 가요계에는 아이돌 전성시대가 본격 시작됐고 16년이 지난 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아이돌 강세 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 아이돌 스타들의 열애 및 결혼 자진 공개는 극히 드물었다.

특히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20대 초반의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열애 등을 스스로 먼저 공개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 이에 선예와 유권의 연속 발표는 아이돌계가 사랑 공개와 관련해 변해가고 있음을 제대로 입증한 예라는 평가다.

20대 초반의 아이돌 스타들이 최근 들어 언론 등 외부에 알려지지 전에 스스로 먼저 자신의 열애 및 결혼 사실을 공개하는 데는 다음 두 가지 이유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이전보다 한층 개방적이고 자유로워진 아이돌 스타들 및 소속사의 마인드를 들 수 있다. 특히 소속사의 개방적 태도가 아이돌 스타들의 열애 자진 공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선예의 경우, 결혼 발표 공개 전 소속사 JYP 측 관계자들과 결혼 여부 및 발표 시기에 대해 먼저 상의 했다. JYP 측은 선뜻 선예의 뜻을 받아 들였고 그녀의 결혼 공식 발표가 이뤄졌다.

유권이 속해 있는 블락비는 가요계에서 자유로움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힙합뮤지션 조PD가 발굴, 제작한 아이돌그룹이다. 지금의 아이돌그룹 멤버들 역시 신상과 관련해 소속사와 심도 있게 상의하는 점을 고려할 때, 유권이 전선혜와 열애를 스스로 공개할 수 있게 된데도 조PD 등 블락비 소속사 관계자들의 개방적 성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아이돌들의 열애 공개는 인기 유지 및 수익 등 여러 측면에서 좋지 않게 작용할 수도 있다. 소속사 관계자들은 그 누구보다 이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소속 아이돌 멤버들의 사랑도 존중하는 등 개방적인 형태로 변하며, 20대 초반의 아이돌스타들 스스로 자신의 열애와 결혼을 외부에 밝힐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고 있다.

아이돌 스타들의 자진 열애 공개가 잦아지고 있는 또 다른 이유로는 팬들에 오해거리를 제공하지 않고, 직접 자신의 사랑에 대해 설명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다.

파파라치나 언론 등을 통해 열애 소식이 전해질 경우, 일부 팬들은 자신이 지지해 왔던 아이돌 대해 '애인 없다고 하더니 그간 속았다'며 실망감을 크게 느끼곤 한다. 열애가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지는 과정에서도 해당 스타들은 자신의 마음을 100% 팬들에 전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잦지 않다. 자신이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쓴 글을 통해 팬들에 열애 소식을 전할 시에는 팬들의 실망감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자신의 상황과 현재 마음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

유권은 전선혜와 열애 사실을 공개할 글에 "활동하면서 팬 여러분들이 의문을 가지시는 부분들에 대해 제대로 말할 수 없어 불편하고 답답한 마음이었다"며 "말 못하고 숨길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말 많이 고민하고 글을 올리며 팬 여러분들께 더 진실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용기냈다"며 "앞으로 팬 여러분께 더 진실된 밝은 웃음과 무대에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선예 역시 결혼 소식을 전하는 글에 "'너무 빠르다'라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 저의 결정을 믿고 축복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시고요 지금까지 기쁠 때 함께 웃고 슬플 때 함께 울며 나눴던 것처럼 1월26일도 여러분이 계신 곳에서 저와 함께 마음을 나누었으면 좋겠다"며 다시 한 번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스타들과 소속사의 개방적 태도 및 스타들의 팬들을 향한 적극적 표현이 이처럼 지속될 경우, 아이돌스타들의 열애 자진 공개 역시 한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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