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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처=SBS '청담동 앨리스'> |
로맨스 연기의 달인 문근영과 박시후가 애절함과 코믹함의 조합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간 여러 드라마를 통해 로맨스 연기로 사랑을 받았던 문근영과 박시후는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지운 김진희·연출 조수원 신승우)에서 커플로 만나 색다른 조합으로 멜로를 풀어내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가을동화'를 시작으로 '바람의 화원', '신데렐라 언니' 등에서 처연한 눈물과 애절함으로 남심을 울렸던 문근영은 이번 '청담동 앨리스'에서 이 같은 매력을 물씬 자아내며 한세경 캐릭터에 딱 맞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가하면 '가문의 영광', '역전의 여왕', '검사 프린세스', '공주의 남자'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00앓이'를 만들어 낸 박시후는 차도남 캐릭터를 벗고 따도남 옷으로 갈아입었다. 박시후는 캐릭터 변신으로 이번에도 '승조앓이'를 예고하며 여심을 흔들고 있다.
처음엔 어울릴지 몰랐던 두 한세경과 차승조의 조합은 각자의 캐릭터에 완벽 적응한 두 사람의 호흡과 발맞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신분을 속인 채 서로에게 빠져 들어가는 두 사람의 빠른 러브라인 전개는 흥미로우면서 긴장감을 떨치지 못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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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처=SBS '청담동 앨리스'> |
특히 문근영은 '삼포세대'를 대표하는 비련한 여주인공을 초반 비극적으로 그려낸 반면, 꿈을 버리고 청담동 입성을 꿈꾸는 모습을 너무 무겁지 않게 그려내며 로맨틱 코미디의 느낌을 살리고 있다.
박시후는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가운데 가장 코믹한 연기 변신을 보여주면서 사랑의 상처를 간직한 차승조의 양면을 조화롭게 소화해 내고 있다. 이 같은 두 사람의 조합이 코믹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한편 지난 16일 방송된 '청담동 앨리스' 6회에서는 한세경이 차승조에게 끌리기 시작하면서, 청담동 사모님 되기 프로젝트 첫 번째 위기인 '사랑'에 봉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명품유통회사 아르테미스코리아 최연소 회장인 차승조는 세경에게 자신의 신분을 비서로 속이고 있는 상항. 서윤주(소이현 분)의 조언에 따라 자신의 유일한 상류층 인맥인 회장을 가이드로 삼으려는 세경은 직접 만날 수 없는 회장대신 승조와 교류하며 점점 친분을 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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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처=SBS '청담동 앨리스'> |
늘 명품 옷을 입고 당당한 태도의 승조가 고생 한 번 안해 본 사람인줄 알았던 세경은 이날 승조가 파리 유학시절 회장의 집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비서가 된 사연, 유학 시절 공사장 노역 등 안 해 본 일이 없다는 것,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소식이 끊겼다는 등의 고백에 마음이 흔들렸다.
승조가 한 말의 상당 부분이 자신의 정체를 들킬까봐 둘러댄 말이었지만, 이를 모르는 세경은 승조에게 자꾸만 마음이 쓰였다. 승조와의 얘기를 하며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세경의 모습을 본 친구 최아정(신소율 분)은 심상찮은 낌새를 느끼고 "한 눈 팔지 말라"며 "알아보니까 김비서 빚도 많다더라"라고 목표를 잊지 말라고 충고했다.
앞서 세경에게 사모님 되기 비법을 알려준 윤주는 그녀에게 "세 가지 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뭔가를 직함 한 듯 윤주에게 조심스레 첫 번째 위기가 무엇인지 물어본 세경은 "사랑"이라는 답변에 눈을 크게 떴다.
방송 말미에서는 포장마차에서 승조와 함께 술을 마신 세경이 발을 삐끗해 우연히 포옹을 하게 되면서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모습이 그려져 시선을 모았다.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게 된 세경이 달갑지 않게 찾아온 이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세경이 갑자기 찾아온 사랑에 어떻게 대처할지, 이로 인해 승조에게 어떤 영향이 미칠지. 사랑에 대한 동상이몽 속에 점차 끌리는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