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성민, 환희·준희 배웅속 발인 '담담해 더 애통'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1.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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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고 최진실의 전남편이자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고 조성민(40)이 두 자녀 환희와 준희의 배웅 속에 세상과 작별했다.

8일 오전 8시20분께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애끓는 눈물 속에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이른 시간부터 찾아와 고인의 곁을 지킨 허구연 해설위원 등 야구계 인사 유족, 친지들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가족은 슬픔의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운구 행렬을 따랐으며, 운구차 앞에서 "성민아, 아이고 우리 성민아"라고 외치며 오열했다.

특히 고인의 자녀인 환희·준희 남매가 어머니와 외삼촌에 이어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모습이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고인의 친누나와 상주로 등록돼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던 어린 남매는 이날 이른 시각부터 진행된 발인식에서도 의젓하고도 담담하게 상주 노릇을 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영생관리사업소에서 화장장에서 한 줌 재로 변해 분당 스카이 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앞서 고인의 시신은 지난 6일 새벽 서울 도곡동 모 아파트에서 발견 직후 인근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치실로 옮겨졌으며, 빈소는 고대안암병원에 마련됐다.

하일성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전 야구선수이자 야구해설가 양준혁 박노준 스포츠해설가, 두산 베어스 윤석민, 방송인 홍진경 등 많은 야구 관계자들과 지인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조성민은 6일 새벽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욕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 조성민은 이날 사망 직전 어머니와 여자친구 A씨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지난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원이 있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실시된 부검 결과 경찰은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 조성민은 1991년 제21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수투수상과 홈런상, 제4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1996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차세대 야구 스타로 주목 받다 부상으로 2002년 귀국했다.

이후 2005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입단,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며 2007년 선수 은퇴 이후에도 프로야구 해설위원, 두산 베어스 코치 등을 역임했다.

고 최진실과는 지난 2000년 12월 결혼했으며 2004년 9월 이혼했다. 최진실은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2010년 3월에는 최진실의 동생인 최진영마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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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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