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마지막 녹화..씁쓸함보다는 화기애애(현장스케치)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오는 15일 종영 앞두고 마지막 녹화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3.01.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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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마지막 녹화 현장ⓒ최부석 기자


지난 3년 동안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던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이하 '승승장구'). 안정환, 이혜원 부부와 함께 마지막 녹화로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승승장구'는 10일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MC 김승우, 이수근, 탁재훈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녹화를 진행했다.


이날 '승승장구'의 MC들은 녹화 전 녹화장에서 제작진들과 화기애애하게 녹화 준비를 했다. MC들은 마지막 녹화이었지만 농담을 주고받으며 마지막 녹화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또한 1시간 전에는 KBS에서 '승승장구'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KBS 장성환 콘텐츠본부장은 '승승장구'가 지난 3년 동안 착한 토크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도록 노력한 MC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MC들 역시 감사패를 수여 받은 후 제작진에게 그동안 함께 고생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개 프로그램이 종영을 앞둔 프로그램 녹화장은 씁쓸한 기운이 감돌기 마련. 하지만 '승승장구'의 마지막 녹화장은 김승우, 이수근, 탁재훈의 농담에 화기애애했다. 이들에게서는 '승승장구'가 종영에 대한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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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마지막 녹화 현장ⓒ최부석 기자


'승승장구'의 마지막 녹화는 제작진의 녹화 시작을 알리는 큐 사인이 떨어진 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승우를 필두로 이수근, 탁재훈이 녹화 무대에 등장했다. 김승우는 "(오늘이)마지막 녹화입니다"고 짧게 말한 후 방청객과 제작진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3년 동안 '승승장구'를 사랑해 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이어 김승우는 "'승승장구'의 마지막을 빛내줄 게스트 나와 주십시오!"라고 힘차게 외쳤다. '승승장구'의 마지막 게스트 안정환, 이혜원 부부는 꽃다발을 들고 등장했다. 이후 '승승장구'의 MC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격려하는 의미로 꽃다발을 건넸다.

김승우, 이수근, 탁재훈은 이에 마지막 녹화를 축하하는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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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마지막 녹화 현장ⓒ최부석 기자


김승우는 안정환에게 "2년 전부터 나와 달라고 했는데, 이제 나왔다"며 "대개 폐지되는 프로그램에는 안 나온다"며 출연 이유를 물었다. 이에 안정환은 "이게('승승장구'가) 안 없어질 줄 알았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나오려고 했다"고 대답했다.

김승우는 녹화가 시작된 이후 "몇 회 더 하고 싶다"며 '승승장구'의 폐지에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탁재훈, 이수근이 없으면 안 된다"며 동료 MC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탁재훈 역시 이날 녹화장에서 '승승장구' 폐지가 언급되자 "저는 더 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수근은 이날 '승승장구'의 마지막 녹화가 아닌 것처럼 녹화 내내 밝은 분위기로 이끌어 이목을 끌었다.

'승승장구'는 마지막 녹화에서도 그동안 추구해 온 진솔한 토크쇼라는 기획 의도를 놓지 않았다. 마지막 게스트 안정환, 이혜원 부부 또한 이에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로 응답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승승장구'는 폐지된 여느 예능 프로그램들과는 상반된 모습으로 방청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한편 '승승장구'는 지난 2010년 2월 첫 방송을 시작해 약 3년 동안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 진솔한 토크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화요일 심야 동시간대 강자로 자리매김 했다.

오는 15일 오후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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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마지막 녹화 현장ⓒ최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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