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보는 최강희·물오른 주원이 '로코' 살린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01.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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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배우 주원과 최강희가 최강의 연기호흡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첫방송한 '7급 공무원'은 방송 2회 만에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는 전작인 '보고싶다'가 KBS 2TV의 '전우치'에 밀려 지속적으로 2위를 기록하다 종영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


지난해 '해를 품은 달' 종영 이후 선보인 '더킹 투하츠' '아이두아이두' '아랑사또전' 등이 동시간대 경쟁드라마에 밀렸던 MBC로서는 고무적인 결과이다.

영화를 원작으로 한 '7급 공무원'은 방송 전 뻔한 로코(로맨틱 코미디)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베일 벗은 '7급 공무원'은 여러가지 흥미요소를 가득 담은 드라마였고 주연배우 최강희와 주원의 연기력이 빛났다.

'7급공무원'을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로코퀸 최강희와 처음으로 MBC 작품에 도전한 배우 주원의 물오른 연기력은 첫방송부터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극중 김서원 역을 맡은 최강희는 첫방송에서 편의점 알바, 검도 사범, 백화점 주차 요원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며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자존감을 잃지 않는 현실적인 캐릭터로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또 국정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모습이자,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걱정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세대 청춘의 모습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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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주원은 전작 KBS 2TV의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형제들' '각시탈' 등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생기발랄한 캐릭터로 호평 받았다. 그동안 진중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주원은 이번 드라마에서 찌질한 남자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주원은 어린 시절 본 007영화의 주인공 같은 삶은 꿈꾸지만 정작 차 한대 값에 비굴한 행동을 하고 수난을 당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줬다. 주원은 자신이 맡은 한길로라는 역할을 마치 연기라기보다 실제 모습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극에 녹아 들었다. 떼쓰고 삐치고 맞고 지는 그의 모습은 그동안 보여준 진중한 연기와 대비를 이뤄 더욱 극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2회까지 방송 된 '7급 공무원'에서는 이렇게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악연으로 만나며 함께 국정원 직원이 되는 모습을 그렸다. 이에 앞으로 함께 훈련을 받고 공무를 수행하며 두 사람이 만들어 갈 이야기가 더욱 기대를 모으는 상황.

방송 전 진행 된 '7급공무원' 제작발표회에서 주원은 "대본을 보고 드라마를 선택했는데 정말 재미있다"며 "다른 드라마에서 조금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를 다룬다면 우리 드라마는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강희 역시 "요즘은 밝은 이야기가 좋더라"며 "웃으면서 편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두 배우의 말처럼 '7급 공무원'은 경쾌한 웃음으로 시청자를 찾았다. 뿐만 아니라 주원과 최강희는 무려 10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무색할 만큼 잘 어울리는 연기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앙숙으로 만났지만 사랑으로 발전하게 될 최강희 주원 콤비가 앞으로도 멋진 연기호흡을 선보이며 뻔한 로맨틱 코미디물을 따뜻하고 즐거운 드라마로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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