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김지현 "양악수술 한 이유..삶의 전환점 필요했다"(인터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3.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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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정 기자 photonine@


그룹 룰라 출신 김지현이 양악수술을 받고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미모의 가수이자 섹시 스타이기도 했던 그녀다.

김지현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 나서 수술을 결심하고 이제 와 용기를 내 대중 앞에 선 이유를 전했다. 양악 수술을 받은 것은 지난해 5월이라고 했다. 턱의 모양이 바뀐 데다 아직 붓기가 빠지지 않은 모습이지만 조심스럽게 카메라 앞에 나섰다.


"새로 태어난 기분 같아요. 수술을 하고 나서 마음가짐은 모든 게 감사하고 기쁘고 편안하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지금은 행복하고 편안한 기분이에요."

양악 수술을 받은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일단 첫번째 이유는 턱의 부조합이었다. 의사 소견으로 부조합이 있었고, 씹는 데 문제도 문제지만 강한 턱이 주는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하지만 그녀가 고통을 참고 수술대에 올랐던 건 2번째 이유가 더 컸다.

"좋은 일도 많았지만 10년 동안 상처가 많았어요. 김지현이라는 무게가 저한테는 힘에 겨웠고요. 그래서 세상과 단절하고 숨어 살려고 한 적도 있었고, 도망치려고 한 적도 있었죠. 장사만 하려고 시장에서 직접 물건 떼 가며 고생하기도 했어요. 사람 삶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 땐 어렸고 힘들다고만 생각하니까 헤쳐 가는 법을 몰랐어요. 그런 어려운 시기를 겪고 달라지고 싶다는 의지가 커졌죠. 수술대 누우면서 '나는 이제 죽는다'고 생각했어요. 눈을 뜨면서는 '나는 다시 살아난 거야'라고 마음을 바꿨어요. 제게 어떤 전환점이 필요했어요."


김지현은 "내 삶을 도피하고 싶었다"며 "굴곡 많은 인생에 전환점을 찍고 돌아가고 싶었다. 물론 앞으로 굴곡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지만 그 전의 내 삶은 너무 파란만장했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6일 갑작스러운 부친상으로 큰 슬픔을 견뎌야 했던 일도 김지현이 대중 앞에 더 빨리 서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 가만히 있는 것이 그녀를 더 고통스럽게 했기 때문이다.

김지현은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지만 자주 부딪치니까 죄송한 기억이 더 많았다. 그런 딸이라 더 서럽게 울었다"며 "집에 가만히 있으면 우울증이 오겠더라. 방송 제안이 왔었는데 다 못하겠다고 하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우울증 오겠다 싶어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사실 달라진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서기 전까지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또 얼마나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겠나"라며 "다만 솔직해지자라고 생각했다. 그냥 다 내려놨다"고 전했다.

이상민이 성공적으로 방송에 복귀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기는 하지만 그간 고영욱, 채리나 등 룰라 멤버들이 겪은 그간의 불미스런 사건, 힘든 경험 등에 대해서는 김지현도 채 말을 다하지 못했다.

김지현은 "팀이라는 게 이럴 때 짐을 나눠 지고 가게 되더라. 서로가 어꺠가 무겁고 힘들어진다"며 "이럴 때 무슨 말이 필요한가. 그냥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께 새 음반을 들고 솔로가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해 복귀를 계획했었지만 양악수술 등 여러 일이 겹치면서 복귀 시점이 미뤄져 왔다.

현재 녹음이 한창이라는 김지현은 "저도 슬픈 생각 하지 않고 즐겁고 싶어서 노래도 그렇게 즐거운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다 내려놓고 편안하게, 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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