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수애의 몰락..통쾌함+궁금증 끌어올린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03.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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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야왕' 방송화면


SBS 월화극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이 통쾌한 복수극과 함께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권상우, 수애 주연의 '야왕'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복수의 연속을 그려내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선 주인공 주다해(수애 분)의 끊임없는 몰락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변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며 과거의 행적을 숨기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는 다해의 앞길은 이제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제는 백학그룹 사람들도, 그의 의붓오빠인 양헌(이재윤 분)까지도 다해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다해가 어떤 복수의 칼날을 들고 나올지도 관심사가 될 전망.


통쾌한 복수극 전개와 함께 '야왕'은 18.6%(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 사극 '마의'와의 월화극 경쟁에서 0.1% 포인트 차이로 앞서나갔다.

◆ 혼란에 빠진 수애의 남자들..잇따라 결별 암시

지난 5일 방송에서는 다해를 든든하게 지켜줬던 두 남자가 진실을 마주하며 혼란에 빠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양헌은 하류로부터 "다해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순간 혼란에 빠졌다. 양헌은 이제까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은 하류라고 알고 다해를 지키는 역할을 해왔기에 이 말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

역시나 다해의 수상한 행동에 이상한 낌새를 느끼던 도훈(정윤호 분)은 결국 다해의 정체를 알게 되며 충격을 받았다. 다해가 하류와 함께 죽은 자신의 딸 은별(박민하 분)이 안치된 화장터에 가는 것을 목격한 이후 도훈은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오열했다.

도훈은 마주한 진실을 두고도 계속 아니라고 거짓말하는 다해에게 결국 분노했고, 이후 비행기 티켓을 건네며 "목숨이라도 부지하고 싶으면 내 말대로 하라"고 말했다. 다해와의 결별을 암시하는 대목이었다.

이외에도 백학그룹 이사장직을 포기한 이유를 납득시키기 위해 백지미의 협박을 언급했던 다해는 자연스럽게 백지미와도 멀어지게 되는 등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이전까지 다해의 승승장구를 보좌해왔던 인물들이 다해를 떠나게 되면서 앞으로 있을 다해의 외로운 싸움이 어떻게 그려질 지도 궁금해지고 있다.

◆ 권상우의 복수법, 서서히 옥죄는 고통스러움

액션 스릴러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주인공 김수현(이병헌 분)은 자신의 아내를 죽인 연쇄살인범 장경철(최민식 분)에 대한 복수를 단칼에 진행하지 않았다. 직접 달려가서 폭행하다 풀어주고, 다시 폭행했다. 그러면서도 "넌 서서히 고통을 맛보게 될 것"이라며 그의 주위를 맴돌았다.

이에 장경철도 달려들며 김수현의 주변 인물을 살해하며 반격에 나서고, 이에 더 큰 복수로 맞대응하는 김수현의 행동은 다해에 대한 복수를 그리고 있는 하류의 모습과도 비슷해 보인다.

하류는 항상 다해를 향해 "이제 시작이다. 서서히 나락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해왔다. 다해가 저지른 악행을 공개할 수 있음에도 공개하지 않는다. 그간 자신이 겪어온 일들에 대한 분노를 자제한 채 서서히 옥죄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끝은 아니다. 대통령이 되는 석태일(정호빈 분) 전 시장과의 만남이 그려지지 않은 다해의 반격과 복수의 칼날을 더욱 키우고 있는 하류, 그리고 백학그룹 사람들의 움직임 등이 그려낼 새로운 상황은 '야왕'의 이후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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