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눈앞' 세븐, 빅뱅때문에 '서운→감격'..사연은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3.03.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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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과 빅뱅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빅뱅(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승리)이 입대를 눈앞에 둔 친형 같은 존재 세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미소 짓게 하고 있다.

세븐은 오는 19일 경기 의정부 306보충대로 입소, 현역으로 군 생활을 시작한다. 세븐은 입대를 꼭 열흘 앞둔 지난 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0주년 콘서트를 갖고 오랜 기간 응원 해준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세븐은 이 자리에 군 입대를 앞둔 심경도 밝혔고, 빅뱅 2NE1 거미 이하이 등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여러 동료 가수들은 현장을 직접 찾아 세븐에게 응원과 축하의 뜻을 함께 전했다.

빅뱅은 이날 콘서트 말미에 직접 준비한 대형 케이크를 캐리어에 싣고 무대에 나타났다. 2NE1 거미 이하이도 빅뱅을 뒤따랐고 세븐은 동료 가수들이자 친한 누나 동생들의 정성에 감격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가까운 스타들 사이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상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콘서트 이후 관계자들이 스타뉴스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이날 빅뱅의 무대 등장만으로도 세븐의 감동은 더했다. 세븐은 빅뱅이 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빅뱅 멤버들은 평소 친형과 같은 세븐을 위해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에서 깜짝 이벤트를 벌이기로 계획했다. 너무도 가까운 사이란 사실을 역이용하자는 것이었다.

세븐은 이날 콘서트에 당연히 빅뱅이 와 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빅뱅멤버들은 매니저들을 통해 세븐에게 "그 날 다른 스케줄이 있어서 못간다"고 나름 차갑게 통보했다.

지드래곤 태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봐왔으며 탑 대성 승리도 친동생처럼 여겼던 세븐은 형으로서 티는 안냈지만 내심 서운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빅뱅은 YG 패밀리들이 자청해 세븐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도 아예 만들지 않았다. 단지 '굿바이, 사요나라'란 문구만 적힌 작은 꽃바구니만 보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입대를 앞둔 세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주기 위한 빅뱅의 깜짝 이벤트였다.

빅뱅은 이날 스태프에는 자신들이 올 것이란 사실을 이미 알렸고 세븐에는 비밀에 부치도록 요청했다. 세븐이 콘서트를 할 때 빅뱅 멤버들은 대기실에 몰래 자리하고 있었다.

빅뱅은 이날 사회를 본 산다라박과 박봄을 제외한 2NE1의 씨엘과 공민지 및 거미 이하이 등에도 공연 말미까지 무대 위에 오르지 말 것을 부탁했다. 처음에 세븐이 이날 콘서트에 YG 동료 중 산다라박과 박봄만 온 것이라 생각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븐이 마지막 곡을 부르려 할 때 상황은 확 바뀌었다. 빅뱅의 다섯 멤버는 대형 케이크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세븐에게 향했고 포옹했다. 2NE1 거미 이하이도 이 행렬에 동참했다. 세븐은 깜짝 놀라 한동안 아무 말 하지 못했다.

빅뱅이 공들여 기획하고 진행한 깜짝 이벤트는 예상대로 세븐에게 서운함과 감동을 차례로 선사했다고 결국 '감격 두 배'로 마무리 됐다. 빅뱅과 세븐 등 YG 패밀리의 찐한 우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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