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겨울' 조인성·송혜교 재회..행복한 '연인키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3.04.0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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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조인성과 송혜교의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 16회에서는 위험한 게임에 몸을 던진 오수(조인성 분)와 죽음의 문턱에 선 오영(송혜교 분)의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오수와 오영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다. 둘 다 삶에 대한 회의감과 주변 인물과의 갈등 때문에 죽음의 문턱에 서 있었지만 결국 죽음이 아닌 사랑을 택하면서 아름다운 결말을 만들어냈다.

먼저 죽음의 위기를 맞은 사람은 오영이었다. 부엌에서 자해를 시도한 오영을 발견한 오수는 오영을 곧바로 응급조치를 취했고, 집에서 곁을 함께 했다.


이후 오영은 오수의 진심이 담긴 영상 메시지를 보며 감동을 받았지만 정작 오수에게는 "아직도 네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장 변호사(김규철 분)가 오면 이 집을 떠나"라며 "언젠가 나중에 내가 살아있다면 그 때 만나서 얘기하자"고 말했다.

그러다 오수에 대한 진심을 조심스럽게 꺼내며 "손목을 칼로 그을 때도 네가 내게 혹시나 오지 않을까 잠시 생각했었다"며 "오늘 이 순간이 너랑 나의 끝은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영은 "울지 마. 많이 사랑해"라며 함께 슬퍼했고 오수도 오영을 껴안고 함께 키스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한 후 오영의 곁을 떠났다. 이후 왕비서(배종옥 분)는 오영의 곁으로 돌아왔고 오영도 반기며 그간의 애증을 풀고 수술대에 올랐다.

한편 오수는 김 사장의 주관 하에 최후의 게임을 진행했다. 오수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러 지면서 결국 김 사장의 검은 속내를 알아채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김 사장은 박진성을 끌어들여 오수를 짓밟으려 했지만 오히려 당한 꼴이 된 것이다.

그 순간 김 사장은 박진성에게 시골로 내려간 문희선(정은지 분)과 그의 가족들을 협박했고, 이에 박진성은 오수를 칼로 찔렀다.

다음 해 봄이 된 후 오영은 수술에 성공해 시력을 되찾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진성은 오수가 죽었다고 판단하고 자신의 죄를 덮은 채 시골에서 살아갔다.

그러나 오수는 살아 있었다. 오영은 오수와 한 커피숍에서 재회했다. 오영은 우연히 들린 종소리와 오수가 있는 곳을 알려준 왕비서의 도움으로 직접 오수를 바라보며 연인이 됐음을 확인하는 키스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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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그 겨울'은 뛰어난 영상미와 클로즈업을 중심으로 편집된 고감도 연출, 주연 조인성과 송혜교를 필두로 김범, 정은지, 배종옥, 김태우, 김규철, 김영훈 등 감초 조연들이 함께 한 몰입도 높은 연기력이 시선을 끌며 지상파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16부작이라는 다소 짧은 기간 동안 '그 겨울'이 안방극장에 전한 여운은 적지 않았다. 각기 다른 이유로 죽음의 문턱에 선 두 남녀의 애절한 멜로극이 얼핏 식상할 수 있는 설정임에도 일본 원작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과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편 '그 겨울' 후속으로는 이민정, 신하균, 박희순, 한채아, 김정난, 공형진 등이 출연하는 새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극본 권기영 연출 손정현)이 오는 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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