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신예 임윤호 "'7급' 민폐될까 고민"(인터뷰)

철원(강원)=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04.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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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윤호<사진제공=심엔터테인먼트>


"첫 드라마를 촬영하며 최소한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어요."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모닝캄빌리지에서 신인배우 임윤호를 만났다. 임윤호는 지난 3월 말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으로 데뷔, 극중 국정원에 반감을 가지고 복수를 다짐한 인물 JJ 역할을 맡아 안방극장을 찾았다.


임윤호는 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으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그는 첫 드라마를 무사히 끝난 소감으로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훨씬 많다고 심정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첫 드라마를 촬영했는데 보기보다 힘든 점이 많았고 한 신을 찍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람이 고생하는 걸 알게 됐어요. 정말 많이 배웠죠. 하지만 저의 연기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30~40점 정도인 것 같아요. 자체 평가를 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신인배우가 첫 작품으로 미니시리즈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기가 쉽지는 않다. 제작진 역시 아직 검증되지 않는 신인에게 큰 역할을 덜컥 내주기는 쉽지 않을 터. 임윤호는 자신이 맡은 배역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지만 첫 역할로 너무 강한고 비중이 큰 캐릭터를 맡아 부담스러웠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사실 첫 작품부터 너무 큰 비중의 역할을 맡아 부담도 됐고 고민도 많이 했어요. 최소한 민폐는 끼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준비도 많이 했죠. 하지만 제가 역할을 제대로 못 살리고 드라마에서 악의 축으로 활약하지 못했던 점에서 시청자 분들에게 많이 미안해요."

임윤호는 지난 7월 군대에서 전역한 이후 곧바로 연기수업을 받고 현 소속사 심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뒤 6개월 여 만에 미니시리즈에 투입됐다. 올해로 24살인 임윤호는 연예인으로서 어린 나이에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 신인배우로 관심을 받았다.

"기무사(국군기무사령부)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했어요. 말년 휴가 때부터 나와서 연기수업을 시작했죠. 군인 신분으로 머리도 짧게 하고 군인의 자세로 연기 공부를 했어요. 이후 7월에 제대해서 드라마에 투입되기 전까지 매일 연기수업을 받았어요."

고등학교 때 아버지의 사업차 캐나다로 건너간 임윤호는 고등학교를 캐나다에서 졸업했다. 이후 미국 뉴욕 주립대 경영학과에 입학, 2학년까지 학교를 다니다가 군 입대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임윤호는 미국에서 영주권을 따고 군대를 안갈 수도 있었지만 처음부터 항상 군대를 가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 번도 영주권 딸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저는 원래 한국에서 살고 싶었어요. 특히 저희 아버지가 '한국 사람이면 당연히 한국에서 살고 군대에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늘 말씀 하셨죠. 그래서 대학교 2학년까지 다니고 한국에 와서 자원입대를 했어요. 제대 후 연기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다니던 학교는 중간에 그만 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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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윤호<사진제공=심엔터테인먼트>


남들이 모두 부러워할 만한 학벌을 가진 그가 다니던 학교까지 그만두고 배우가 된 것에는 아버지의 도움이 컸다. 고등학교 때 영화를 보고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을 때 반대하던 그의 아버지는 나중에 그가 배우가 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줬다.

"저희 아버지가 지금의 소속사 분과 친분이 있어서 소개해줬어요. 아마 아버지는 소개시켜 주시면서도 제가 진짜로 배우를 할 줄은 모르셨던 것 같아요. 드라마 첫방송을 아빠랑 같이 봤는데 저는 오글거려서 잘 못보겠더라고요. 그런데 아마버지는 오히려 '괜찮게 나오네'하고 위로해 주셨어요."

이제 막 첫 작품을 끝낸 배우 임윤호는 곧바로 오는 4월 말 방송 예정인 KBS 2TV 일일연속극 '지성이면 감천'에 투입 돼 새로운 역할을 연기한다. 그는 새로 맡게 될 역할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다.

"첫 작품에서는 너무 눈만 부라리고 소리 지르는 역할을 맡았었는데요. 다음 드라마에서는 자연스러운 역할을 맡아 기대 되요. 특히 미니시리즈가 아니라 일일연속극이라 장기간 촬영하다 보니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호흡을 맞출 것 같아서 기대 되고요. 제가 연기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다양한 작품을 경험하며 많이 배우려고 하니 잘 봐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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