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2', 윤두준·이준이라는 '투준'의 발견③

[★리포트]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4.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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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두준, 이준 <ⓒ사진=스타뉴스>


가수에서 연기에 도전장을 낸 연기돌 윤두준, 이준이 '아이리스2'를 통해 매력을 알렸다.

지난 18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 뉴제너레이션'(이하 '아이리스2' 극본 조규원 연출 표민수 김태훈)이 20회를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즌2 역시 시즌1처럼 남주인공이 비운의 죽음을 맞았다.


'아이리스2'에는 그룹 비스트의 윤두준, 엠블랙 멤버 이준이 나란히 출연했다. 무대 위 에서 여심을 사로잡는 이들이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윤두준은 극중 NSS의 엘리트 요원 서현우 역, 이준은 아이리스 일원인 윤시혁 역을 각각 맡았다.

윤두준의 경우 극 초반 특수감옥에서 탈출한 백산과 NSS 요원들이 격돌을 벌이는 장면에서 첫 등장했다. 이후 NSS 엘리트 요원으로 위기 상황마다 함께 했다. 요원으로서 활동 뿐 만 아니라 지수연(이다해 분)을 짝사랑하는 순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고백이 거절당했지만 해바라기처럼 멀리서 지켜보는 것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다.

윤두준은 MBC 시트콤 '몽땅 내 사랑', MBC '천 번의 입맞춤'에 깜짝 출연했지만 정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 전까지만 해도 그가 잘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뚜껑을 열자 자신이 맡은 인물에 연기로 과장되지 않은 연기를 했다. 신고식이 무난했던 만큼 그의 발전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윤두준이 해바라기 남자캐릭터였다면 이준은 그야말로 반전 캐릭터이자 극의 히든카드였다. 이준은 5회에서 중간 투입되는 인물을 연기했다.

윤시혁은 송영민(형곤 분)과 함께 등장했다. 그는 팀장 정유건(장혁 분)과 대면 후 떨려하는 송영민과 달리 그를 한 수 아래로 보면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때 당시에는 허세 캐릭터로 보였으나, 종영 후 다시 보면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 역시 아이리스 일원이었기 때문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요원답지 않은 행동으로 반전을 예고했다.

아이리스 아닌 정유건을 향해 총을 겨누는 가하면 송영민을 아무렇지 않게 죽였다. 베일을 벗은 뒤에는 무서운 인물이었다. 마지막 회에서도 그는 유중원(이범수 분)을 죽였고, 오히려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다소 극적 설명이 필요했지만 연기로 풀어갔다.

이처럼 윤시혁 역의 이준은 그동안 본업인 가수일 때 카리스마, 예능에서 보여준 허당 모습과 반대된 이미지로 팬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했다. 어색한 연기돌이 아닌, 준비된 연기돌이었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두 사람의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름 끝 부분이 준인 것을 활용해 '투준'이라고 애칭을 지어주기도 했다.

실제로도 이준은 빠듯한 스케줄 속에서도 틈틈이 액션연습을 해왔고 액션장면 촬영당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무용전공자 다운 유연성과 영화 '닌자 어쌔신'에서 보여준 강렬함을 적절히 조화해냈다.

실제 이들은 방송 전부터 연기력부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극중 어색함으로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것 아닌 맡은 바 최선을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의도한 대로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게 했다.

종영 후 두 사람은 본업 활동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어떻게 변신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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