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男男부터 男女까지 깨알 ♥라인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04.23 10:26 / 조회 :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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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쳐=KBS 2TV 직장의 신>


'직장의 신'에는 남남커플부터 남여커플, 여여커플까지 다양한 러브라인이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이 공감백배 직장 이야기에서 러브라인 구도가 형성됐다.

'직장의 신'은 자격증 120개가 넘는 미스터리한 계약직 미스김(김혜수 분)을 중심으로 와이장 직원들이 애환이 담긴 작품이다.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막장 키워드 없이도 선전하고 있다.

일본 원작 '만능사원 오오마에'와도 큰 차별화를 둔 부분이 바로 러브라인이다. 원작에서는 러브라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직장 얘기가 큰 틀이라면, 캐릭터들의 모락모락 피어나는 감정도 시청자들에게는 몰입 요소로 작용한다. 보통 작품이 러브라인이 주라면, 이 작품은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

등장인물들은 사실 누구와 붙여도 로맨스 분위기가 살아난다. 초식남 무정한과 마초남 장규직, 카리스마 미스김과 아기사슴 정주리, 톰과 제리 장규직 미스김, 초식커플 무정한 정주리, 무정한 미스김까지 다양하다.

그렇지만 방송 전부터 로맨틱 코미디로 알린 것처럼 2회부터 무정한 팀장은 미스김에게 마음을 주면서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미스김의 진정성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인물이다.

당시 무팀장은 미스김의 손을 잡으며 "미스김씨는 똥이 아니다. 이건 뭐죠?" 우리?"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미스김을 위한 헤어핀을 준비하는 등 감정을 키워갔다. 물론 첫 키스는 절친 장규직에게 뺏겨버렸지만 순수 초식남으로 매력을 발산중이다.

시청자들은 무팀장을 말랑말랑하다, 무말랭이 무침 등의 의미를 담은 '무말랭'이라는 애칭까지 지어주며, 그의 아련한 눈빛에 마음이 녹아들었다.

미스김에게 호감을 키우고 있지만, 정주리와도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난주 방송분에서 정주리의 럭쉬똥 가방을 되찾아 줄때, 벚꽃나무 길 아래서 자전거를 탈때다. 둘 다 순박한 캐릭터이기에 이 커플도 시청자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다.

그렇다면 마초 중에 상 마초 장규직(오지호 분)과 미스김 라인은 어떨까. 일단 둘은 톰과 제리처럼 앙숙이다. 서로 으르렁거리지만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미스김이 장규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장규직은 몸살이 난 미스김을 걱정했다. 그는 약을 사왔고, 미스김이

눈을 감자 자신의 양복을 대신 감싸줬다. 이때 미스김은 장규직의 어깨에 고개를 살포시 기댔고 그 바람에 장규직의 입가에 미소가 감도는 표정이 등장했다.

또한 결정적으로 장규직과 미스김은 예전 대한은행 화재사건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장규직이 계약직을 철저히 구분 짓게 된 이유, 미스김이 김점순이라는 본명을 벗은 사연을 서로 이해해줄 수 있는 부분이 크다.

'직장의 신' 황의경CP는 "윤난중 작가와는 드라마스페셜을 통한 인연이 있기에 시작 전부터 잘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강했고 실제로도 매우 잘 해주고 있어 고마운 마음이 있다. 사실 윤작가를 비롯한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들이 큰 고생 중이지만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과 정말 차별화를 두려고 했고, 지금도 그렇다.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여러 요소들이 아주 맛깔나게 버무려진 로맨틱 코미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14.0%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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