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10년만 열풍.,어안 벙벙·심장 바운스"(종합)

"싸이는 한국의 자랑..훌륭하다"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3.04.23 18:53 / 조회 :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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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사진=최부석 기자


"심장이 자꾸 '바운스' 거린다."

'가왕' 조용필이 오랜 만에 컴백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10년 여 만에 정규 19집으로 돌아온 조용필은 내내 환한 미소로 두근거리는 기분을 전했다.

조용필은 23일 오후 5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내 뮤직라이브 홀에서 새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그 간 이뤄낸 성과와 생생한 소감 등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400여 명이 넘는 국내 취재진이 몰리며 조용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새삼 실감케 했다. 미국과 일본 등 외신 기자들도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조용필은 현장의 수많은 취재진을 보고 감사 인사부터 전했다. 그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번 앨범이..."라고 말을 흐린 뒤 "음악인으로서 어떤 곡을 타이틀곡으로 만들자 하는 것 없이 한 곡 한 곡이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며 이번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용필은 이어 "그렇게 편하게 시작했던 것이 여러분의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됐고 너무 감사하다"며 "가사에 나오듯이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거린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밝혔다.

조용필은 그 간 잘 시도하지 않은 일렉트로닉 장르를 접목한 신곡들로 국내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그의 파격 시도는 그의 동년배 층을 넘어서 젊은 층까지 섭렵했다는 긍정적인 평을 얻었다. 조용필만의 매력과 새로운 시도가 어우러져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을 선보인 셈이다.

"뜨거운 반응을 예상 했냐"라는 질문에 조용필은 "전혀 생각을 못했다"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앨범을 들을 것이라는 생각은 강했다. 뮤지션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이어 "10대와 20대가 (좋아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아무래도 음악을 내야한다는 의무는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제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 강했다. 이번에 뜨거운 반응은 짐작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은 자신의 성대와 음악적 감각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끊임없는 연습의 결과'라고 밝혔다.

조용필은 "평소 목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노래를 더 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목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그는 "녹음을 하고 들어보는 데 나 스스로도 63살 먹은 목소리가 아니라서 너무 기뻤다"며 "목소리가 힘이 없어지면 너무 실망할 거 같아 열심히 연습했다"고 웃었다.

조용필은 자신의 히트곡들 중 적지 않은 노래들의 저작권을 본인이 갖지 못한 사실이 최근 알려진 것과 관련해서는 "옛날에는 저작권이라는 것이 없는 시대였다"며 "나는 음악만 하는 사람이지 사실 그런 거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조용필이 10년 만에 발표한 이번 19집에는 타이틀곡 '헬로'와 선 공개 곡 '바운스'를 포함해 발라드와 파격적인 로큰롤,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총 10곡이 담겨 있다.

조용필은 지난 16일 정규 19집 수록곡 '바운스'(Bounce)를 선 공개해 하루 만에 국내 9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앞서 공개된 싸이의 '젠틀맨'과 치열한 음원 경쟁을 벌였다.

이날 낮 12시 공개된 타이틀곡 '헬로' 역시 공개 3시간 만에 국내 9대 음악 사이트들의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음원에 앞서 이날 오전 오프라인에서 정식 발매된 조용필 19집 음반 역시 초도 물량 2만장이 매진되는 등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조용필은 싸이와 음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기쁘다"고 답했다.

조용필은 "싸이는 우리들의 자랑"이라며 "싸이가 활동하는 것을 보고 '세상에 이런 일' '너무 엄청나다'라고 우리끼리 많이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너무 훌륭하고, 자랑스럽다"며 "국제적으로 최고인데 그런 싸이와 같이 나란히 1~2위를 하게 되서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조용필 이날 발언은 싸이의 존경 글에 대한 화답이기도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앞서 싸이는 자신의 신곡 '젠틀맨'과 조용필 19집 선 공개 곡 '바운스'가 음원 1위 경쟁을 벌일 당시인 지난 18일 트위터에 "어쩌다 제가 감히 가왕님과 공통점을 갖게 된 걸까요. 영광입니다. 선배님"이라는 글을 게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용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후배 가수들에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많은 후배들이 격려와 칭찬을 해주고, 선배 대우를 너무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며 "음원 순위가 높다고 누가 누구 음악을 죽이고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반짝하다가 내려올 것이니 염려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용필은 이 모든 상황에 어안이 벙벙하다고 했다.

조용필은 "10년 만이라서 좀 어리벙벙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사실 자꾸 '바운스' 될까봐 웬만하면 말을 많이 안하려 자제하고 있다"며 "흥분하면 안되기 때문에 위치를 지켜가며 하겠다.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용필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프리미어 쇼케이스-헬로!'를 개최한다. 쇼케이스는 데뷔 45년 만에 처음이다. 방송인 김제동이 사회를 맡으며, 박정현 국카스텐 자우림 이디오테잎 팬텀 등 후배 가수(팀)들도 동참한다.

조용필은 오는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고 전국 투어에 본격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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