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령·서화vs강치·여울..두 커플의 닮은사랑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3.06.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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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서' /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서' 속 서로 닮은 듯한 두 커플의 사랑이 관심 받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구가의서'에서는 천년악귀로 변한 구월령(최진혁 분)이 살인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윤서화(윤세아 분)가 자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소정법사(김희원 분)는 구월령에게 칼을 주며 "이 칼로 윤서화의 심장을 찌르면 천년악귀로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알고 있는 윤서화는 자신이 직접 그 칼로 자결하며 사랑을 지켰다.

이날 윤서화는 월령에게 "상처주고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죽었다. 죽기 전 구월령의 품에 안긴 윤서화는 배우 윤세아의 모습에서 당초 젊은 시절 윤서화를 연기한 이연희의 모습으로 변하면서 애절함을 더했다.

눈물을 흘리며 구월령의 얼굴을 쓰다듬는 윤서화(이연희 분)의 모습은 20년 전 행복했던 두 사람의 모습과 오버랩 되며 신수와 인간의 슬픈 사랑이야기에 방점을 찍었다.


'구가의서' 1회와 2회를 중심으로 그려지던 구월령과 윤서화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는 방송초반부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드라마의 시청률을 견인했다. 그동안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이연희는 일취월장한 연기력으로 합격점을 받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배우 최진혁은 순수한 신수의 모습으로 여심을 술렁이게 했다.

이 두 사람의 로맨스는 순수하면서도 강렬한 사랑의 바이러스를 풍기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실제로 구월령과 윤서화의 초반 방송분은 드라마 감독이 두 달여 정도 되는 시간동안 마치 영화처럼 촬영할 정도로 감독이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펼친 구월령과 윤서화가 방송 2회 만에 드라마에서 퇴장하자 이를 반대하는 시청자 의견이 게시판을 점령했을 정도. 하지만 배우 이연희에서 윤세아로 변한 윤서화와 천년악귀로 변한 구월령이 재등장하며 드라마는 2막을 열었다.

구월령과 윤서화의 사랑이 슬픈 결말을 맞자 최강치(이승기 분)와 담여울(수지 분)의 로맨스 역시 슬픈 운명으로 끝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어머니 윤서화가 죽는 것을 보고 여울에게 다가와 안기는 최강치의 모습은 시청자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빗속에서 서로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최강치와 담여울의 모습은 마치 새드 엔딩을 예고하는 듯했다.

신수인 월령과 반인반수인 최강치가 인간인 여자를 사랑한다는 점에서 부자(父子)의 사랑은 닮아있다. 게다가 최강치와 담여울이 계속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 둘 중 한 명은 죽게 되는 운명까지 타고났다.

이날 방송에서 담평준(조성하 분)은 딸 여울에게 "강치가 구가의서를 찾도록 보내주라"며 "네가 강치를 놔줘야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 강치를 볼 때부터 강치에 대한 무한한 믿음을 보여준 담여울이 강치를 보낼 수 있을지, 자신의 곁에서 항상 있어준 담여울을 깊게 사랑하게 된 강치가 여울을 포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방송에서는 여울을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하던 최강치 역시 두 사랑이 함께 하면 둘 중 한명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최강치가 찾는 구가의서가 무엇일지, 두 사람이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을지 시청자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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