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연속 출격' 빅뱅, 라이벌은 빅뱅 동료다

빅뱅 승리 지드래곤 태양(왼쪽부터) / 스타뉴스

국내외에서 여전히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5인 남자 아이돌그룹 빅뱅(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 승리).

최근 데뷔 만 7주년을 넘긴 빅뱅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접하지 않았던 상황을 곧 맞게 된다. 5명 중 무려 3명의 멤버가 동시에 국내에서 솔로 가수로 활동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빅뱅 멤버들은 부담 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이를 즐기려 하고 있다. 서로를 선의의 라이벌로 생각하면서.


빅뱅의 막내 승리는 지난 19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기준) 미니 2집 '렛츠 토크 어바웃 러브(Let's Talk About Love)'를 국내외 여러 음악 사이트에 선보였다.

'렛츠 토크 어바웃 러브' 음반은 베일을 벗자마자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마카오 대만 태국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해외 여러 나라 아이튠즈 메인 앨범 차트인 톱 앨범즈 차트 1위를 올랐다.

승리 솔로 미니 2집 타이틀곡 '할 말 있어요' 또한 공개 사흘째는 맞은 21일 오전 현재까지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시작된 빅뱅 멤버들의 솔로 가수 출격을 막내 승리가 화끈하게 장식한 셈이다.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은 21일 스타뉴스에 "승리는 이번 음반을 만들며 솔로 앨범이긴 하지만 빅뱅의 이름 역시 생각했다"라며 "이번 솔로 앨범 작업에 더욱 공을 들인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YG 측은 이어 "승리 뿐 아니라 곧 솔로 음반을 낼 지드래곤과 태양 역시 같은 마음"이라며 "빅뱅 멤버들에는 동료 멤버들이 선의의 음악 라이벌인 셈"이라고 전했다.

YG 측은 "빅뱅 멤버들의 간의 음악에 대한 선의의 경쟁은 서로를 발전시키고 음반을 더욱 열심히 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물론 멤버들 사이의 끈끈한 우정이 먼저이기에 언제든 필요하면 서로에게 도움을 준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은 동생인 승리의 솔로 미니 2집 1번 트랙 '렛츠 토크 어바웃 러브'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막내의 승승장구를 기원했다. 그리고 이 곡은 공개 직후 해외 8개국 이상의 아이튠즈 메인 싱글 차트인 톱 싱글즈 송즈 부문 순위권(200위)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빅뱅 멤버들의 돈독한 우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승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음반은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지만 결국 빅뱅의 음악"이라며 "난 8년 동안 선배 멤버 지드래곤이 프로듀싱한 빅뱅의 음악을 들으며 자라왔고 그의 음악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고 많이 배웠다"며 지드래곤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승리는 또 "다른 멤버들로부터도 많이 배웠고 그 모든 걸 이 앨범에 담고 싶었다"라며 "빅뱅의 최연소 멤버로서 동경하는 선배 멤버들에게 창피하지 않은 음반을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성공 바통은 이번에는 팀의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지드래곤이 이어 받는다.

지드래곤은 이달 말 안으로 솔로 정규 2집을 발표한다. 지드래곤은 당초 자신의 생일인 이달 18일 솔로 정규 2집을 발매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마무리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당초 예정보다 조금 늦게 새 음반을 내게 됐다.

지드래곤 역시 승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솔로 정규 2집 앨범 전체 프로듀서를 직접 담당했다. 이번 앨범에는 세계적 여성 래퍼 미시 엘리엇도 동참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드래곤은 새 음반 발매 직후인 이달 31일과 9월1일 이틀 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솔로 단독 콘서트도 갖는다.

오는 9월 초에는 노래와 퍼포먼스에 모두 능한 태양이 솔로 정규 2집을 선보인다.

태양은 오랜 기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여러 뮤지션들과새 솔로 정규 앨범을 작업을 해왔다. 태양 역시 이번 앨범의 전체 프로듀싱을 직접 담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가 새 솔로 음반에 많은 공을 들였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이렇듯 빅뱅 멤버들은 연이은 솔로 가수 출격 속에 서로가 서로에게 선의의 라이벌이자 믿음을 주는 동료로 다가서고 있다. 빅뱅 멤버들의 솔로 앨범에 기대가 더욱 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