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전시회 개최
RM 개인컬렉션 145점 소개... 장욱진, 김윤신, 권옥연, 박래현, 도상봉, 윤형근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 작가들

방탄소년단(BTS) 알엠 RM이 모은 한국 미술 작품들이 10월 3일 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 걸린다.
RM의 개인 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첫 미술관 전시로, RM이 직접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SFMOMA에 따르면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에는 RM의 컬렉션 145점과 SFMOMA 소장품을 합쳐 약 20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 근현대 미술 작품을 비롯해 세계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함께 배치한다. RM의 컬렉션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에서 처음 공개된다.
지난 8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RM은 한국 미술에 대해 관심을 쏟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2018년 BTS 투어 중 시카고 미술관을 찾았던 일을 이야기했다. 당시 그는 시카고 미술관에서 자신이 교과서 등을 통해 알고 있던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봤다.
그리고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나는 피카소와 고흐를 아는데, 왜 우리나라 작가는 아무도 모를까."
RM은 자신이 한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이면서 정작 한국 미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내 뿌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이후 RM은 미술관과 전시를 찾아다니며 한국 작가들을 공부했고 작품을 수집했다. 2023년 보그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2018년 말 시카고 미술관에서 모네, 반 고흐, 쇠라 등의 작품을 본 경험을 미술에 깊이 빠져든 계기로 설명한 바 있다.
RM이 처음 구입한 작품으로 알려진 것은 이대원의 1976년작 '산'이다. 그는 2022년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 투어를 다니며 시간이 날 때 미술관을 찾기 시작했고, 시카고 미술관에서 작품을 본 뒤 한국 작가들을 공부하고 미술관을 찾아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모은 작품들이 이번에는 RM의 개인 공간을 넘어 미국의 미술관에서 공개된다.2018년 시카고의 한 미술관에서 시작된 RM의 질문은 8년 뒤 미국의 대표적인 미술관에서 하나의 전시로 이어진 것이다.
RM의 컬렉션에는 장욱진, 김윤신, 권옥연, 박래현, 도상봉, 윤형근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 SFMOMA는 여기에 김환기를 비롯해 마크 로스코, 아그네스 마틴, 앙리 마티스, 조지아 오키프, 파울 클레, 도널드 저드, 이브 클라인 등의 작품을 더한다.
전시는 단순히 RM의 컬렉션을 보여주는 방식은 아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지역의 작품을 함께 놓고 공통된 주제를 살펴보는 구성이다. 한국 근현대 미술과 미국·유럽 미술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셈이다.
RM은 SFMOMA 전시에 대해 동양과 서양, 한국과 미국, 근대와 현대, 개인과 보편 사이의 경계를 보여주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작품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정해두기보다는 관람객 각자의 호기심과 시각으로 작품을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FMOMA는 RM의 컬렉션에 주목해 그의 작품을 처음 선보이는 전시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고, RM이 직접 큐레이터로 참여하게 됐다. 전시는 SFMOMA의 큐레이터 아메리카 카스티요와 회화·조각 부문 부큐레이터 김효은이 공동 큐레이터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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