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공식해명 "일베+표절+사재기 사실아냐"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3.08.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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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 사진= 스타뉴스 이기범 기자


걸그룹 크레용팝(엘린 소율 금미 초아 웨이)이 최근 각종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크롬엔터테인먼트는 21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와 일본 그룹 표절, 음원사재기 등 크레용팝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먼저 "계속되는 논란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적으로 불편함을 드리고, 오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소속사 측은 '일베'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크레용팝 멤버의 '일베' 활동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전에 논란이 됐던 한 멤버의 '노무노무' 발언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귀여운 말투로 사용했을 뿐이다"이라며 "크레용팝 멤버들의 과거 팬 사이트와 트위터 활동을 살펴보면 '너뮹 너뮹', '넘흐 넘흐'로 애교스런 표현을 써온 것을 확인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멤버는 '노무노무'라는 표현을 굳이 정치적으로 해석해 사용할 이유도 없을뿐더러,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일베' 활동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또한 "논란 시점은 '빠빠빠' 첫 방송무대 당일인 것을 감안할 때 '일베 논란'을 노이즈 마케팅으로 선택해 이미지 훼손을 자초할 이유 역시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속사측은 "적절치 못한 해명 글과 트위터 멘션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발언은 이유 불문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소속사 대표의 '일베' 활동에 대해선 "팬 분들이 홍보 글을 올려주신 사이트 중 하나로만 인지하고 있었을 뿐, 지금의 논란처럼 특정 정치성향, 반사회적, 반인륜적 글과 댓글이 올라오는 사이트임을 인지하고 접속한 것이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개설된 크레용팝의 개인 팬 사이트에 '홍보인증' 게시판이 존재했고, 팬들은 자발적 홍보 게시물에 대한 링크를 첨부해 글을 게재했다. 관련 글에 대한 반응을 보기 위해 해당 링크를 클릭해 사이트를 접속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일베'라는 사이트였다는 주장이다.

소속사 측은 "트위터로 '오늘도 '디씨'와 '일베'에 크레용팝을 전도하시는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멋지노..'라는 멘션 역시 단순히 팬 분들의 홍보 활동에 대한 감사의 멘션이었다"며 "'멋지노'라는 표현에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지 미처 몰랐던 상태에서 '일베' 내에서만 파생된, 재미를 위한 특정 표현일 것으로 생각하고 사용했다. 논란이 될 수 있는 어투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해 오해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 측은 앞서 '노무 노무'로 처음 '일베' 논란이 일어났을 당시 "각 사이트의 특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라고 해명한 부분에 대해선 "'각 사이트의 특성'이란 피상적인 기본 특성이다"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쩔뚝이' 발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문제가 된 크레용팝TV 촬영 시점이 이번 '일베' 논란과 무관한 '댄싱퀸' 활동(작년 겨울) 시점이었으며, 한 멤버가 다리가 저려 쩔뚝거리는 모습에 무의식적으로 '쩔뚝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단어를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 비하의 의도로 사용했다는 주장은 저희로서는 매우 당황스러웠으나 한편으로 이 발언이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점을 미처 판단치 못한 것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원 사재기 루머에 대해서도 "단연코 없었다"고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현재 크레용팝의 '빠빠빠'까지의 모든 음원은 CJ E&M이 유통을 담당했으며, 항간에 도는 M유통사 사장 딸이 크레용팝 멤버라는 루머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일본 걸 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 콘셉트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트레이닝복 콘셉트는 '댄싱퀸' 활동 당시에 선보였던 콘셉트로 크레용팝의 롤 모델인 DJ DOC의 영향을 받았다"며 "발차기 등 활동적인 안무를 위해 적합하다 생각했으며, 그동안 걸 그룹이 무대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콘셉트라는 것 자체가 선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그 이후 트레이닝복에 교복을 덧입어 이른바 '교리닝' 콘셉트를 선보였으며, 이 콘셉트는 지금의 '빠빠빠' 의상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슴의 이름표는 국내 모든 음악방송 드라이 리허설에 사용되는 신인가수 식별을 위한 이름표이며, 당일 이것이 아이디어가 돼 생방송에도 부착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헬멧 착용 과정에 대해서는 "단순히 '점핑'이라는 안무에 있어 머리를 부각시키기 위해 멤버가 제안한 아이디어 소품이며(장풍춤의 손동작 부각은 '장갑'), 빠빠빠의 만화주제곡과 같은 느낌과도 매칭이 돼 결정된 콘셉트이다"며 "또한 헬멧 콘셉트는 이미 45rpm, 다프트펑크와 같은 뮤지션들도 이미 선보였던 '소품'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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