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가까이' DJ 정지원 "2PM 택연, 꼭 초대하고파"(인터뷰)

KBS 쿨FM '더 가까이...정지원 입니다' DJ 정지원 아나운서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3.11.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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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아나운서/사진=KBS


"제 별명은 뭐가 좋을 까요?"

정지원(29) KBS 아나운서가 지난달 28일부터 단행된 KBS 라디오 개편으로 인해 매일 오전3시 방송되는 KBS 쿨FM '더 가까이...정지원 입니다'의 DJ로 활약 중이다. 라디오 개편 이후 첫 방송도 벌써 1주일이나 흘렀다.


KBS 2TV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의 안방마님 자리에 이어 라디오 DJ로도 활약 중인 정 아나운서를 최근 여의도에서 만났다.

정 아나운서는 "처음 라디오 녹음할 때는 긴장해서인지 떨었다. 제 숨소리가 저절로 같이 녹음돼 PD님한테 조금 더 편안하게 하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였다. 새벽방송인데 숨소리가 많으면 곤란할 것 같았다"며 웃었다.

그는 "DJ 발탁소식도 처음에는 실감이 안 났다. KBS 아나운서가 된지 3년 만에 찾아온 소중한 기회였기에 영광 이었다"고 말했다.


정 아나운서는 '더 가까이' 앞으로 보낸 청취자들의 사연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한 청취자의 소소한 일상부터 진지한 고민들까지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수능을 앞둔 시즌이다 보니 수험생들의 사연이 많았다"며 "제가 KBS 1TV '도전 골든벨' MC 출신이기에 수험생들이 친근하게 다가와 편안했다"며 "어느 날은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시킨 호박을 다듬는 중에 보낸 사연도 있었다. 한 분 한 분 다 소중하다"고 말했다.

'더 가까이'팀에 특이한 부분이 있다면 DJ를 비롯해 작가, PD까지 모두 여자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심야방송에 미혼 여자들의 만남이라는 조합이 독특했다. 정 아나운서는 '더 가까이'팀이 미녀군단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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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아나운서/사진=KBS


정 아나운서는 "프로그램 콘셉트가 '무조건 편하면서도 은밀하게'이다. 그래서 녹음할 때는 화려한 의상보다 후드 티셔츠를 입는다. DMB로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청취자들이 저와 프로그램을 편하게 생각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의상을 바꿔 입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가까이'의 전임 DJ인 배우 최다니엘과의 일화도 털어놨다. 최다니엘은 현재 매일 오전 11시 방송되는 쿨FM '팝스팝스'로 이동했다. 두 사람은 개편 때 처음만난 뒤 쿨FM 패밀리가 돼 서로를 응원해주고 있다.

"최다니엘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저에게 '잘할 것 같다'고 응원도 해줬다"며 "첫 라디오이기에 아무 준비도 안된 생태였지만 전임자인 최다니엘씨가 하는 것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 보면서 느낀 건 확실히 배우라서 그런지 사연 몰입을 잘 하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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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아나운서/사진=KBS


정 아나운서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기에 더 막중한 책임감이 부여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작진으로부터 솔직함, 감사함이 장점이라는 칭찬을 들어 기쁘다고 털어놨다.

"제가 엉뚱하기도 하고 발랄하지만 가식 없이 얘기를 하려고 한다. 아나운서이기에 개인사를 마음껏 얘기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저와 청취자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비밀이 생긴다. 요즘은 틈만 나면 좋은 글귀, 노래를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아나운서는 신임 DJ가 쓸 수 있는 3가지가 있다면 어떤 것들을 하겠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대답했다. 바로 남자게스트, 청취자와의 만남, 애칭이었다.

그는 "은밀한 수다를 기본으로 하는 만큼 남성 게스트로 언제든지 환영이다. 요즘에 2PM의 옥택연씨가 좋다. 함께 방송에서 얘기를 한다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등의 행사에 청취자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도 있다. 마지막으로는 쿨FM 동료 DJ 유인나씨가 부럽다. 저도 '유디'처럼 애칭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invi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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