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은숙, '열린음악회'로 32년만 감동 韓무대..명불허전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4.01.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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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은숙 / 화면캡처=KBS 1TV '열린 음악회'


80, 90년대 일본 엔카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가수 계은숙(53)이 KBS 1TV '열린 음악회'를 통해 32년 만의 한국 무대 컴백을 알렸다.

계은숙은 19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열린 음악회'에 출연했다. 그녀가 국내 방송에 나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인 것은 32년 만이다.


이날 방송에서 계은숙은 드레스를 입고 지난 1981년 한국에서 발표한 '나에겐 당신 밖에' 등을 시청자들에 선사했다. 계은숙은 노래 중간 중간 감격에 젖은 표정을 선보여 몰입도를 높였다.

앞서 계은숙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의 한 녹음 스튜디오에서 스타뉴스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열린 음악회' 녹화로 한국 방송 무대에 32년 만에 섰는데 가슴이 뜨거워지고 흥분됐다"라며 "고국 팬들에 응석 부리고 싶은 마음도 생기는 등 여러 감정이 들어 눈물 날 뻔 했고 뭉클했다"라며 감격했다.

계은숙은 오는 21일에는 KBS 2TV '콘서트 7080' 녹화에 참여, 역시 32년에 발표할 국내 신곡 '주문'을 처음으로 팬들에 선보일 예정이다. 계은숙의 신곡 '주문'은 일본 작곡계의 거장 나카무라 타이츠가 멜로디를 만들고 국내 작사가 이건우가 노랫말을 쓴 감성 스탠더드 팝 발라드곡이다. 사랑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내용을 담았다. '콘서트 7080'오는 26일 방송된다.


한편 1977년 CF모델로 데뷔한 계은숙은 1979년 '노래하며 춤추며'를 발표하고 다음해 MBC '10대 가수가요제'에서 신인상을 탄 뒤 1982년에 일본에 건너갔다. 일본어 공부 및 현지 무대 경험을 쌓은 계은숙은 1985년 일본 정식 데뷔곡 격인 '오사카의 황혼'을 발표했고, 이듬해인 1986년 현지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시상식 중 하나인 일본유선방송대상에서 최고상을 탔다.

계은숙은 일본 유명 가수들도 출연하기 어려운 'NHK 홍백가합전'에 1988년부터 1994년까지 7년 연속 나서기도 했다. 그녀의 'NHK 홍백가합전' 최다 출장 기록은 깬 한국 가수는 아직 없다. 전성기 때는 대만의 국민가수 등려군(Teresa Teng)과 일본 시장에서 '엔카의 여왕'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도 벌였다

길혜성 기자 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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