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올드보이', 6년연속 세계 1000대 영화..韓유일

김관명 기자 / 입력 : 2014.02.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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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스틸


'올드보이'에 대한 미국 영화사이트의 높은 평가가 6년째 지속되고 있다.

미 영화사이트 TSPDT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역대 위대한 영화 1000편'(The 1000 Greatest Films)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의 2003년작 '올드보이'가 839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올드보이'는 한국작품으로는 유일하게 2009년 1000대 영화에 꼽힌 후 6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주연의 '올드보이'는 지난 2004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심사위원 대상(그랑프리)을 안겼었다. TSPDT판 '역대 위대한 영화 1000편'에서는 2009년 816위, 2010년 706위, 2011년 711위, 2012년 742위, 2013년 83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손 웰스 감독의 1941년작 '시민 케인'이 차지했다. '시민 케인'은 TSPDT판 세계 1000대 영화 집계가 시작된 2006년부터 매년 1위를 지켜왔다.

2위는 알프레드 히치코크 감독의 '현기증'(2013년 2위), 3위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13년 3위), 4위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 이야기'(2013년 5위). 지난해 4위를 차지했던 장 르누아르 감독의 '게임의 규칙'은 올해 5위로 물러났다.


이어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8과 2분의1'(6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7위), F.W.무르나우 감독의 '선라이즈'(8위), 존 포드 감독의 '수색자'(9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10위) 순이었다. '대부'와 '선라이즈'가 순위를 맞바꾼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보였다.

11~20위(괄호안은 지난해 순위)는 11위 '전함 포템킨'(11위), 12위 '지옥의 묵시록'(12위), 13위 '자전거 도둑'(13위), 14위 '네 멋대로 해라'(15위), 15위 '잔다르크의 수난'(14위), 16위 '사랑은 비를 타고'(16위), 17위 '라탈랑트'(17위), 18위 '라쇼몽'(18위), 19위 '택시 드라이버'(19위), 20위 '대부2'(21위)였다. 지난해 20위였던 '성난 황소'는 21위로 처졌다.

1000대 영화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은 뤼미에르 형제의 1895년작 '시오타역에 도착하는 기차'(834위), 가장 최근작은 테렌스 맬릭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364위),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681위) 등 2011년작 4편이다.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2010년작 '엉클 분미',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2009년작 '하얀 리본'도 순위에 포함됐다.

올해 리스트에서 지난해에 비해 가장 많이 순위가 오른 작품은 '플라시도'(917위→638위. 279계단 상승),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909위→728위. 181계단), '퍼니 게임'(728위→598위. 130계단) 순이었다.

함께 발표된 '세계 영화감독 250명'(Top 250 Directors) 리스트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알프레드 히치코크 감독이 1위, 오손 웰스 감독이 2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3위,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이 4위, 장 뤽 고다르 감독이 5위를 차지했다.

TSPDT판 세계 1000대 영화는 세계 3349명의 영화 평론가와 제작자, 교수 등의 설문과 타임아웃, 로튼 토마토, 센스 오브 시네마, 시네필 등 각종 영화전문지의 역대 투표결과와 영화 순위 등을 종합해 매년 1, 2월 발표된다.

김관명 기자 minji200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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