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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 여왕' 김연아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 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감동의 현역 마지막 무대를 올림픽 은메달로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았다. 이로써 김연아는 총점 219.11점을 기록하며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24.59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카롤리나 코스트너(216.73점)가 차지했다.
이날 김연아는 마지막 무대로 나섰다. 김연아 출전 전까지 1위였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넘기 위해서는 149.68점이 필요했다.
'아디오스 노니노'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구사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를 깨끗하게 연이어 소화한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감동의 무대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받은 김연아는 총점 219.11점을 기록하며 2위로 현역 마지막 무대를 마쳤다.
경기 후 미국 언론 'USA 투데이'는 "다른 러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김연아를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Other' Russian stuns Yuna Kim for gold)"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소트니코바의 금메달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 매체는 "소느티코바가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로는 러시아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디펜딩 챔피언' 김연아는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과거 올림픽에서 좌절을 겪었던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지난 2011년 쥬니어 세계 챔피언인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의 큰 희망이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다소 일관성 없는 성적으로 거의 잊혀진 선수였다. 그 사이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떠올랐다"며 "하지만 소트니코바는 이번 올림픽에서 단, 한 번에 1위에 오르며 모두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